지난해 치러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여학생과 남학생 간의 표준점수 차가 더욱 벌어지며 여학생 강세가 이어졌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는 2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8학년도 수능 국어, 수학영역 표준점수와 영어영역 등급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성별로는 통상 여학생의 평균 성적이 남학생보다 높은데 이는 지난해 수능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학생들의 성적 평균을 나타내는 표준점수 평균은 국어, 수학 가형과 나형 모두 여학생이 높았다. 여학생과 남학생 간 수능 국어영역 표준점수 평균 차이는 2017학년도 4.1점에서 2018학년도 4.5점으로 더 벌어졌다.
수학 가형 표준점수 평균 역시 2016학년도(당시 수학 B) 때는 남학생이 0.5점 높았지만 2017학년도에는 점수 차가 없어졌고, 지난해 수능에서는 여학생이 0.1점 높았다.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수학을 더 잘한다는 통념이 깨진 것이다.
수능 1·2등급(상위 11%) 비율은 국어와 영어영역에서 여학생이 높았다. 다만 수학 가형에서는 남학생이 높았고, 인문사회계열에 진학하는 수험생이 주로 치르는 수학 나형에서는 남학생과 여학생이 같았다. 가장 낮은 8·9등급 비율은 모든 영역에서 여학생이 낮았다.
응시자 재학·졸업 여부를 기준으로 보면 졸업생의 표준점수 평균이 모든 영역에서 재학생보다 높았다. 1·2등급 비율도 모든 영역에서 졸업생이 높았다. 졸업생과 재학생 사이의 표준점수 평균 차이는 국어(11.9점)와 수학 가형(7.8점)의 경우 2017학년도보다 커졌고, 수학 나형(8.4점)은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설립 주체별로는 모든 영역에서 사립학교가 국공립 학교보다 높았다. 이들 학교 간 표준점수 평균 차이는 국어가 5.3점, 수학 가형이 5.8점, 수학 나형이 4.2점으로 모두 전년보다 소폭 커졌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국어, 수학 가형, 수학 나형 표준점수 평균의 경우 대도시가 중소도시나 읍·면 지역보다 높았다. 1·2등급 비율도 모든 영역에서 대도시가 가장 높았고, 8·9등급 비율은 모든 영역에서 대도시가 가장 낮았다. /권혁준인턴기자 hj7790@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