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강경보수 개헌파'로 채운 4차 아베 내각

아소 부총리 등 개헌파 6명 유임

당 총무회장, 측근 가토로 교체

첫 입각 12명...2012년 이후 최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일 도쿄에 위치한 총리관저에 도착하고 있다. /도쿄=AP연합뉴스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일 도쿄에 위치한 총리관저에 도착하고 있다. /도쿄=AP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일 ‘강경보수 개헌파’ 위주로 진용을 짠 제4차 아베 내각을 발표했다. 지난달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승리를 이끌었던 공신 및 측근들을 대거 기용해 개헌 논의에 속도를 내고 내년 여름으로 예정된 참의원 선거에서도 승리하겠다는 구상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아베 총리는 이시다 마사토시 총무상, 시바야마 마사히코 문부과학상, 네모토 다쿠미 후생노동상 등 총 19명의 새 내각명단을 발표했다. 법무상에는 당 총재선거에서 자신과 경쟁했던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이 이끄는 파벌 출신인 야마시타 다카시 의원을 발탁했다. 방위상에는 이와야 다케시 전 자민당 안보조사회장이 임명됐다. 이와야 신임 방위상은 안보정책에 정통한 인물인 만큼 군사대국화 추진을 가속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번에 발표한 4차 아베 내각의 첫 입각자는 12명으로 지난 2012년 2차 아베 내각 출범(10명)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과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 등 개헌파 6명은 이번 인사에서 유임됐다. 스가 장관은 납치문제담당상을 겸임한다. 이밖에 고노 다로 외무상, 세로 히로시게 경제산업상 등 외교와 경제 라인도 그대로 유지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오전 당 간부 인사도 단행했다. 특히 개헌안을 국회에 제출하기 위해 당내 의사결정을 총괄하는 총무회장에 자신의 측근인 가토 가쓰노부 의원을 기용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이번 당직개편 및 개각은 ‘전쟁 가능한 국가로의 개헌’을 정면으로 겨냥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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