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미국 무기 더 사려는 日 아베..."동북아 긴장 심화 우려"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23일(현지시간) 뉴욕 트럼프 타워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찬을 겸한 회동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23일(현지시간) 뉴욕 트럼프 타워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찬을 겸한 회동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면서 미국 무기 구매 의사를 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본의 미국 무기 구매 발언이 처음이 아니고 주변국과 긴장을 높이는 등 우려가 제기돼 논란이 예상된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28일 기자들과 만나 아베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런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스가 장관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어려워지는 안보환경에 대응하고자 앞으로도 미국제를 포함해 고성능 장비들을 도입하겠다”며 “미국산 장비들이 일본 방위력 강화에 중요하다”고 말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도 아베 총리와의 회담 후 기자들에게 “아베 총리에게 대일 무역적자에 대한 불만을 전달했고, 일본은 상당한 양의 방위 장비품을 사기로 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아베 총리의 미국산 무기 구매 발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작년 11월 일본을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총리에게 미국산 군사장비 구입을 요구했고, 아베 총리가 이를 수용했다. 이에 일본 내부에서는 “재정상황이 나쁜데도 미국의 요구대로 하고 있다”고 비판론이 제기된 바 있다. 또한 미국의 군사장비 구매를 늘리는 것은 결과적으로 일본의 무장 강화로 이어지는 만큼 중국 등 주변국과의 긴장을 높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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