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체인지메이커로서 지역과 사회에 대한 공감, 나눔, 협업 및 창의적 문제해결 노력을 통해 사회혁신과 변화를 추구한다.”
사회적기업 창업으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뛰고 있는 청년들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한남대의 사회적경제 창업동아리 학생들. 이들이 추구하는 비전은 단순한 이윤창출이 아니라 사회를 혁신하고 공공의 문제를 해결하는 ‘체인지메이커’이다.
그린디(대표 임은희·영문 3년)는 농가와 협력해 낙과와 못난이 과일 등 상품성이 없는 과일들을 모아서 쿠키나 건강식품으로 재가공해 판매하는 사업을 준비 중이다. 특히 내년 1월부터 판매가 본격화하면 수익의 일정 비율을 저소득 한부모 가정 등 소외계층에게 기부할 계획이다. The Tree(대표 황주상·사학과 및 기계공학과 다전공 4년)는 신체적 제한이 있어 여행이 자유롭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가상현실 여행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원더메이드(대표 강민영·경영4년)는 우울증, 분노조절장애 등 정신적인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흥미롭게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온·오프라인 캐릭터인형 제작 아이템 등을 개발했다. 강민경씨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을 돕는 것이 사업의 목적이다. 수익의 일부를 관련기관에 기부하고 노인이나 장애인 등 사회취약계층에게 캐릭터 작업 일자리 제공도 구상중”이라고 말했다.
한남대에는 이처럼 사회적경제 창업동아리 총 15개팀이 저마다 독특한 아이템을 가지고 사회적기업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고 그 수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한남대 사회적경제지원단(단장 이덕훈 총장 겸직)은 2일 오후 2시 교내 56주년기념관에서 이 학생들과 함께 ‘한남 체인지메이커 발대식’과 우수사례 발표회를 가졌다.
발대식에 앞서 한남대는 대전시교육청과 ‘사회적경제 지역인력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사회적경제 학습교재 및 창업체험 교육과정 개발 등을 공동 추진키로 했다.
또한 유승민 사회적경제연구원장을 초청강사로 ‘사회혁신과 체인지메이커 시대의 도래’라는 주제의 세미나를 개최하고 대학과 지역사회에 사회적경제에 대한 인식 확산을 시도했다.
올해 3월 한남대는 공유경제와 사회혁신에 기여하기 위해 대전·충청지역 최초로 사회적경제지원단을 설립, 학생 및 교직원의 사회적기업 및 협동조합 설립을 적극 지원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이덕훈 한남대 총장은 “이제 대학이 사회혁신과 변화를 추구하는 체인지메이커 역할에 앞장서야 한다”며 “한남대가 보유한 인적, 물적, 지적자산을 활용해 사회적경제 창업과 공유경제 가치 구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설동호 대전시교육감, 이상훈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정책실장, 한선희 대전시 과학경제국장, 이창구 대전경제통상진흥원장, 권보경 Ashoka(세계 최대의 사회적기업 네트워크) 컨설턴트, 장능인 대전사회적기업협의회장, 박찬종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 임종태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장 등 사회적경제 관련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한남대 사회적경제지원단은 청년 사회적기업가 배출, 지역특화형 협동조합 육성, 다문화지원사업, 사회안전망 강화, 전통시장 협력사업 등의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대전=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