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4분기까지 오피스 빌딩 거래 규모가 8조 원을 넘어섰다. 이미 지난 한 해 수준을 웃돌며 사상 최대 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연간 기준으로는 11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2일 신영에셋에 따르면 올 3·4분기까지 거래가 완료된 오피스 빌딩(서울 및 분당권역 소재 거래면적 3,300㎡ 이상) 거래금액은 8조1,561억 원으로 집계됐다. 올 1~9월 만에 지난해 연간 거래금액인 7조 8,377억 원을 넘어섰다.
특히 올해는 삼성물산 서초사옥(7,484억 원), 강남P타워(3,180억 원) 등 시장을 선도하는 대형빌딩의 거래가 성사됐다. 이에 건당 평균 거래금액도 1,510억 원으로 전년(1,104억 원)에 비해 36.8% 증가했다. 1㎡당 평균 매매가격이 지난해 486만 5,000원에서 올해 535만 원으로 두 자릿수(10%)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는 것도 거래금액 증가세에 일조했다. 3·4분기 거래 활성화는 강남권역이 이끌었다. 1건으로 주춤했던 도심권역과 달리 강남권역은 10건, 1조 7,322억 원이 거래되며 총액 대비 75.4%를 차지했다.
오피스 매매시장 거래금액 증가세는 4분기 정점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매매가격이 1조 1,200억 원에 달하는 도심 소재 센트로폴리스와 4,500억 원 규모의 테헤란로 강남N타워가 10월 중 거래 완료 될 예정이다. 또 최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서울스퀘어(약 1조 원)와 부영을지빌딩(약 4,800억 원)도 연내 거래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최재견 신영에셋 리서치팀장은 “매물 동향을 고려하면 4분기에도 2조~3조 원 규모의 거래가 예상된다”며 “단일 거래로 가장 규모가 컸던 한국전력공사 본사(10조 5,500억 원)가 거래된 2015년을 제외하면 연간 역대 최대 규모인 11조 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이어 그는 “매매가격 상승률은 연말까지 평년 수준의 3~4% 두 배를 웃도는 7~8%로 사상 최고치를 1년 만에 다시 경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