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K쇼핑몰 코리아 실크로드 연다]"쥬얼리에 의상 등 토털 코디...콘텐츠·제품 다양화로 승부"

<11>쥬디앤폴 김지원 대표

소비자 니즈 면밀한 분석이 핵심

中·日 이어 동남아로 시장 확장도

김지원 쥬디앤폴 대표/사진제공=브랜뉴컴퍼니김지원 쥬디앤폴 대표/사진제공=브랜뉴컴퍼니



“국내 쥬얼리 시장은 앞으로 더욱 세분화될 전망입니다. 규모의 경제가 아니라 콘텐츠로 승부하는 시대인 만큼 쥬디앤폴은 제품 라인을 더욱 다양하게 갖춰 콘텐츠로 승부수를 던지겠습니다.”

패션 쥬얼리 전문 쇼핑몰 쥬디앤폴을 이끌고 있는 김지원(33·사진) 대표는 확장된 ‘콘텐츠’를 통해 자사의 독보적인 위치를 지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쥬디앤폴은 독특하면서도 섬세하고, 무엇보다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 나가는 제품으로 업계에 지각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지난 2014년 쥬디앤폴 창업 이후 사업을 키워나가는 데 성공한 그는 “국내외 쥬얼리 시장을 면밀히 분석한 결과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하는 것이야말로 제품과 서비스의 가치를 최대로 실현하는 것이라고 판단했다”며 “제품 라인의 효율적인 확대를 통해 통합적 콘텐츠를 구축하는 것이 매출 증대로 이어진다”고 내다봤다. 특히 자사 쇼핑몰 고객은 상대적으로 소득수준이 높은 20~30대 커리어우먼인 만큼 할인혜택이나 저렴한 가격보다 디자인을 보고 제품을 고르는 성향이 짙어 이 같은 노력이 이어져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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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쥬디앤폴의 차별적 콘텐츠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쥬얼리만 다루는 것이 아니라 모델이 착용한 의상과 메이크업도 함께 선보이고 있다. 기존 홈페이지에 숍인숍 형태로 들어온 해당 제품 라인들은 쥬얼리 분야의 쥬디앤폴의 인지도를 적극 활용했으며, 구매자 입장에서는 완벽한 ‘토털 코디’가 가능하도록 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 이에 대해 그는 “사실 소규모 다품종으로 제품 라인을 가져가는 것은 그만큼 오퍼레이션 측면에서 까다로운 일”이라면서도 “기존 제작업체와의 신뢰관계와 트렌드에 대한 판단 등을 바탕으로 제품 다양화를 잘 해내는 것이 (대표가 해야 할) 경영의 역할”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현재 쥬디앤폴은 약 1,000여 가지 여성용 패션 쥬얼리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쥬디앤폴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눈에 띄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를 통해 영문·중문·일문 쇼핑몰을 구축한 김 대표는 국가마다 다른 시장 성향을 십분 고려해 공략하고 있으며 향후 필리핀과 태국 등으로 시장을 넓혀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예를 들어 쥬얼리에 있어 보수적인 성향을 보이는 일본에서는 로즈골드 빛깔의 반지, 단아한 느낌의 진주 관련 상품을, 톡톡 튀는 원색과 독특한 디자인도 환영하는 중국에서는 과감한 디자인 제품을 앞세우는 식이다. 주요 시장 가운데 하나인 싱가포르·홍콩에서는 소득수준에 맞춰 세련되고 모던한 제품을 선보이고 직배송 등 제품 배달에도 신경 쓰고 있다.

쥬디앤폴은 연 매출 가운데 10%를 해외시장에서 거둬들이고 있으며 싱가포르와 일본,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권은 물론 미국과 캐나다 등에서도 고객을 확보한 상태다. 이처럼 세계 각국을 무대로 쥬디앤폴의 이름을 알릴 수 있었던 것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계 컨설팅회사인 부즈앤컴퍼니를 거쳐, 효성중공업에서 인도지역의 영업을 담당했던 김 대표의 역량이 큰 역할을 했다. 그는 “글로벌 브랜드를 만들겠다는 포부에서 창업의 길로 뛰어들었다”며 “처음 시작했을 때 젊은 여성이 대표다 보니 여러 어려움이 따랐는데, ‘나답게, 아름답게’ 살기 위해 시작한 창업임을 기억하고 계속 성장해 나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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