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의 한 아파트 욕실에서 권고 기준치의 10배에 달하는 라돈이 검출됐다.
3일 전주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2월 입주한 송천동의 신축 아파트 안방 욕실에서 기준치 이상의 라돈이 검출됐다.
주민들의 민원이 이어지자 전주시가 현장 조사를 실시했고, 그 결과 2000~3000 베크렐(bq/㎥)이 넘는 라돈이 측정됐다. 이는 권고기준 200 베크렐(bq/㎥) 보다 10~15배 높은 수치다.
해당 아파트는 올 초 입주를 시작한 새 아파트지만, 라돈 측정 의무 대상 아파트는 아니다. 라돈 측정 의무 대상 아파트는 올해 1월1일 이후 사업계획신청을 하는 아파트에 해당하기 때문.
시는 시공업체에 대책 마련을 요구하며 중재에 나섰으나 입주민들이 원하는 답변을 이끌어 내지는 못했다.
시공사 측은 전주시와 주민들의 라돈 측정 방식이 환경부 공인 방법과 다를 뿐 아니라 법적 의무대상도 아니며 라돈을 측정할 때 측정기를 대상물과 1.2m 떨어진 높이에서 측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