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지난해 외교부 공무원 징계 12건 중 절반이 '성 관련 문제'

도촬, 성희롱, 불륜 등…올해만 벌써 4건

이석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연합뉴스이석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연합뉴스



지난해 외교부 공무원들의 징계 절반이 성 관련 문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석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외교부에서 넘겨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외무공무원 징계 건수는 모두 12건이며, 이 중 6건이 성희롱과 성폭력 등 성 관련 문제에 기인했다. 세부 사례를 보면 5등급 외무공무원은 공공장소에서 여성을 16차례 도촬하다 적발돼 강등처분됐다. 다른 고위공무원의 경우 총영사로 재직하며 상습적으로 성희롱 발언을 던지고 직원들에게 사적 업무를 시키는 ‘갑질’을 일삼아 징계를 받았다. 그 밖에도 김문환 전 주에티오피아 대사의 경우 하급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돼 파면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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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직원들의 징계 건수는 2014년 5건, 2015년 7건, 2016년 17건, 2017년 12건이었고, 올해 들어서는 8월까지 11건이었는데, 이 중 2014년 1건, 2015년 2건, 2016년 7건, 2017년 6건, 2018년 4건이 성 문제였다. 심지어 올해 징계 사례 중에는 여성 감사반원 앞에서 성적 수치심을 느끼게 하는 언행을 일삼거나, 부하직원과 불륜 관계를 맺은 사례도 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 의원은 “외교부 공무원의 성 관련 비위는 국민에게 큰 충격을 주는 동시에 국격을 훼손하는 심각한 문제”라며 “사전예방에 최선을 다해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노진표 인턴기자 jproh93@sedaily.com

노진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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