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배우 스캔들’ 당사자인 배우 김부선씨가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건과 관련해 조사를 위해 검찰에 출석했다.
이날 오전 10시께 김씨는 법률대리인인 강용석 변호사와 함께 서울 남부지방검찰청에 모습을 드러냈다. 조사를 받기 전 청사 앞에서 김씨는 “이 지사가 이번 사태를 자초한 것에 대해 안타깝고 비참하다”며 “인간적으로 ‘미안하다’는 전화가 왔으면 이런 일은 없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이 지사가) 사과할 기회가 있었는데 사과 기회를 놓쳐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이 지사의 혐의를 밝힐 수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강 변호사는 “오늘 조사에서 처음으로 관련 증거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씨 역시 “증거는 넘친다. 자신 있다”고 말한 뒤 검찰청사로 들어갔다.
앞서 김씨는 지난달 18일 공지선거법 위반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 남부지검에 이 지사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당시 김씨는 “허언증 환자로 몰려 정신적, 경제적 손해를 입었다”며 “법의 심판을 받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과거 이 지사와 연인관계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지사 측은 이 같은 주장을 부인하고 김씨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경찰에 고발해 수사가 진행 중이다.
김씨는 지난달 28일 이 지사를 상대로 명예훼손에 따른 3억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