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브라질 대선 극우 보우소나루 상승세··“결선 투표 안갈 수도”

좌파 노동자당 공세 강화

브라질 대선후보로 출마한 극우 성향 사회자유당(PSL) 자이르 보우소나루(왼쪽)와 좌파 노동자당(PT) 페르난두 아다지 /로이터연합뉴스브라질 대선후보로 출마한 극우 성향 사회자유당(PSL) 자이르 보우소나루(왼쪽)와 좌파 노동자당(PT) 페르난두 아다지 /로이터연합뉴스



브라질 대선을 앞두고 극우 성향 사회자유당(PSL) 자이르 보우소나루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1차 투표 당선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좌파 노동자당(PT)을 비롯한 주요 정당은 보우소나루 후보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는 등 분위기 반전에 주력하고 있다고 브라질 주요 언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날 나온 여론조사업체 다타폴랴(Datafolha)의 투표의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후보는 32%, 노동자당 페르난두 아다지 후보는 21%로 11%포인트 격차를 보였다.

투표 의사를 밝히지 않거나 지지할 후보를 정하지 않았다는 유권자를 제외한 유효 득표율은 보우소나루 38%, 아다지 24%로 나왔다.


현재까지의 판세를 볼 때 이들 후보 2명이 결선투표에 진출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노동자당은 대선 캠페인 막판에 대세론이 휩쓸면서 보우소나루 후보가 1차 투표에서 당선을 확정할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다타폴랴 조사에서 보우소나루 후보와 아다지 후보에 대한 거부감은 각각 45%와 41%를 기록했다. 지난달 28일 조사와 비교하면 보우소나루는 46%에서 1%포인트 낮아졌으나 아다지는 32%에서 9%포인트 올랐다.

중도 성향 정당들이 보우소나루 후보 지지 쪽으로 기우는 것도 노동자당의 고민이다. 특히 시장이 가장 선호하는 아우키민 후보의 결선투표 진출 가능성이 작아지면서 그의 지지층이 보우소나루 후보를 차선책으로 선택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는 상황이다.

실제로 금융시장은 보우소나루 후보가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자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다. 전날 미국 달러화 대비 헤알화 가치는 2.08% 올랐고, 이런 흐름은 이날도 이어졌다. 상파울루 증시의 보베스파 지수도 전날 3.78% 오른 데 이어 이날도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박홍용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