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韓항공산업 새 시대 연 '보잉747' 50돌 맞아

대한항공 73년 도입...성장 이끌어

1973년 5월 보잉 747점보기의 태평양 노선 취항식에서 한진그룹 조중훈(왼쪽에서 네번째) 창업주가 정재계 인사들과 함께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대한항공1973년 5월 보잉 747점보기의 태평양 노선 취항식에서 한진그룹 조중훈(왼쪽에서 네번째) 창업주가 정재계 인사들과 함께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대한항공



‘점보 제트기(Jumbo Jet)’라는 애칭으로 세계 항공시장의 사랑을 받아 온 보잉747 항공기가 세상에 공개된 지 50주년을 맞았다. 대한항공은 이 보잉747을 들여와 한국 항공산업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보잉747 항공기는 지난 1968년 9월 30일 시애틀에서 선을 보였다. 객실 내 통로가 2개가 있는 첫 대형 항공기였다. 수백 명의 승객을 한 번에 실어 나를 수 있어 2000년대 중반 에어버스사의 A380 항공기가 등장하기 전까지 가장 큰 여객기로 명성을 떨쳐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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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747은 한국 항공산업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1969년 대한항공공사를 인수한 고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는 그 이듬해인 1970년 ‘보잉747 도입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타당성을 검토, 보잉747 2대를 구매하는 가 계약을 체결했다. 도입 이후 1980년대 말 해외 여행 자유화와 맞물리면서 대한항공은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2000년대 중반 새로운 경쟁자가 등장하기 전까지 보잉747 점보기는 대한항공의 대표적 날개로서, 글로벌 항공사로 성장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김우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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