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기업

비즈니스 인사이더 “머스크 의장직 물러나도 테슬라 이사회 장악” 합의문 보도

“합의문에 이사직·표결권 관련 언급 없어”

일론 머스크 테슬라(CEO)/AP연합뉴스일론 머스크 테슬라(CEO)/AP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곧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날 예정이지만, 그는 여전히 테슬라 이사회의 최고 실권자로 남게 될 것이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4일 테슬라 변호인단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간의 합의 문건을 입수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이 합의문에는 머스크가 이사직을 계속 유지할 것인지, 유지한다면 차기 의장이나 새로운 이사 선임 과정에서 머스크의 표결권을 제한할 것인지 등과 관련해 어떤 언급도 없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이는 머스크가 의장직에서 물러나더라도 CEO를 견제하고 감독해야 하는 이사회의 이사이자 차기 의장을 선출할 수 있는 자리를 그대로 유지하게 될 것임을 의미한다”면서 “머스크는 테슬라의 지분 22%를 보유한 최대 주주”라고 말했다.



린 터너 전 SEC 차장도 “머스크는 여전히 CEO이며, 그의 형제와 친구들이 이사회를 장악하고 있다”면서 “테슬라 이사회는 기업 지배 구조 및 관리의 문제에서 벗어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로드스터 자동차 /EPA연합뉴스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로드스터 자동차 /EPA연합뉴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이 합의안에 대해 초기에 ‘너무 가혹하다’는 반응이 나왔지만, 이번 합의문을 보면 머스크 CEO는 자신의 후임을 선출할 수 있고, 새로운 이사 지명 투표에도 관여할 수 있다”면서 “거액의 벌금 또한 그가 낼 것인지, 아니면 회사의 보험 정책을 통해 지불할 것인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SEC는 ‘상장을 폐지하겠다’, ‘자금이 확보됐다’는 등의 머스크 CEO의 트윗이 투자자를 기만했다면서 연방법원에 고소했다. 이후 테슬라 변호인단과 SEC는 머스크와 테슬라에 각각 2,000만달러의 벌금 부과, 45일 이내에 머스크의 이사회 의장직 사임 및 3년간 의장 재취임 금지, 새로운 독립적 이사 2명 지명 등을 조건으로 합의했다.

박홍용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