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중기협동조합 10곳중 6곳 "남북경협 참여 필요"

진출 가능성 높은 지역 개성·평양 압도적




중소기업협동조합 10곳 중 6곳은 남북경협 참여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출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지역은 개성·평양·신의주 등을 대표적인 ‘서해 경제벨트’로 꼽았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중소기업협동조합 214개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협동조합들은 먼저 남북경협 참여 필요성을 묻는 설문에 ‘매우 필요’(23.8%), ‘조금 필요’(32.7%) 순으로 답했다. 전체의 56.5%가 북한 지역에 진출할 필요성이 있다고 응답한 것이다. ‘필요성이 낮다’는 답과 ‘잘 모르겠다’는 응답도 각각 37.4%, 6.1% 로 집계됐다.


진출 가능성이 가장 높은 지역은 개성(48.1%)과 평양(27.6%)이 압도적이었다. 그 다음으로는 해주·남포(8.4%), 나진·선봉(5.6%), 금강산·원산(5.1%), 신의주(3.3%) 순으로 개성과 평양, 신의주 등 서해 경제벨트 지역으로 응답한 비중이 80%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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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호하는 경협 방식으로는 △개성공단과 유사한 북한 내 근로자 활용(39.3%) △북한 인력을 활용한 위탁가공무역 협력(28%) △제3국에서 북한 인력활용(6.1%) 등을 꼽아 북한 노동력 활용을 기반으로 한 방식(73.4%)에 대한 관심이 여전히 높았다.

아울러 응답 조합의 67.8%는 남북경협 참가 시 예상되는 리스크로 개성공단 폐쇄, 금강산 관광사업 중단과 같은 ‘불안정한 정치상황’이라고 응답했고 리스크 해소 방안으로는 ‘지속적인 교류를 통한 상호 신뢰회복’이 가장 중요하다는 응답이 18.7%로 가장 많았다. 또한 남북 경협에 참여하는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민간 기구가 필요하다는 응답도 57.9%로 높게 나타났다.

김경만 중기중앙회 통상산업본부장은 “중소기업계의 남북경협 참가 의지는 높은 편이지만 정치적 리스크가 부담되는 것도 사실”이라며 “지속적인 교류를 통한 상호신뢰 회복 등 제3차 남북정상회담 후속조치들이 차질 없이 추진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맹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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