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GS건설 '웃고' HDC현대산업개발 '울고'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예상

GS건설 7월말후 19% 올라

회계기준 변경에 실적 악화

HDC현대산업개발은 하락세




정부의 주택공급 확대정책과 남북 경협의 수혜가 기대되는 건설주 중 GS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294870)의 주가가 엇갈리고 있다. 3·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GS건설은 시장 컨센서스를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가 기대되며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는 반면 HDC현대산업개발은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이 예상돼 울상이다.


4일 GS건설은 장 초반 신고가 5만6,500원을 터치했으나 오후 들어 차익실현 물량이 쏟아지며 1.1% 내린 5만4,100원에 마감했다. 지난 7월 말 이후 상승률은 19.42%로 같은 기간 코스피 건설업지수 상승률 6.11%를 웃돈다.



증권업계에서는 GS건설의 3·4분기 영업이익이 그동안 실적 부진의 원인이 됐던 해외 플랜트의 흑자 전환, 주택사업 호조 등에 힘입어 지난해 3·4분기 710억원에서 3배 가까이 늘어난 2,100억~2,200억원 수준일 것으로 예상한다. 목표 주가 상향도 이어지고 있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GS건설의 3·4분기 국내 주택 준공 물량이 1만1,000가구 규모에 달한다”며 “고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갖기에 충분한 물량”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더해 올해 말 첫 분양으로 본격화되는 베트남 신도시 개발 사업의 성장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7만원에서 7만7,000원으로 높였다.

반면 HDC현대산업개발은 7월 말 이후 12.34% 떨어졌고 이날은 2.51% 하락한 5만400원에 마감했다. 여러 증권사가 HDC현대산업개발의 3·4분기 영업이익을 컨센서스 1,407억원에 못 미치는 800억~1,000억원 수준으로 내다본다. 올해 도입한 새 회계기준(IFRS15)에 따라 실적 기여도가 높은 자체 사업 현장에 대한 매출 인식 기준이 기존의 사업 진행에서 준공 및 인도 기준으로 변경된 게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올 하반기 신규 입주가 이뤄지는 HDC현대산업개발의 자체사업 현장은 없다. 이를 근거로 KB증권은 HDC현대산업개발의 올해 예상 매출액을 당초 추정치보다 21.6%, 영업이익은 37.6% 하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도 7만8,000원에서 7만2,000원으로 낮췄다.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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