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은행권, 30억원 규모 금융사고 열흘에 1번 발생”

김병욱 의원, 금감원 자료 제출 받아

5년간 각 은행 금융사고 현황 파악

사고금액 4,684억원, 154건 발생

자료사진. /연합뉴스자료사진. /연합뉴스



지난 5년 동안 금융사고가 건당 30억원 규모로 열흘에 한번 꼴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5년 금융사고 금액이 가장 큰 은행은 KEB하나은행, 금융사고가 가장 빈번하게 발생한 은행은 우리은행으로 집계됐다.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은 4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 ‘최근 5년간 각 은행의 유형별 금융사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금감원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6대 시중은행과 2대 국책은행의 금융사고는 지난 2014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발생한 금융사고는 154건으로 사고금액은 총 4,684억6,500만원에 달한다. 지난 5년 동안 건당 30억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열흘에 한번 꼴로 발생한 것이다. 금융사고는 금융기관 소속 임직원이나 그 외의 사람이 위법 또는 부당행위를 함으로써 해당 금융기관 또는 금융거래자에게 손실을 초래한 경우를 말한다.


특히 KEB하나은행은 총 1,654억원 사고금액이 발생했으며, KDB산업은행은 1,298억원, KB국민은행은 1,255억원 등으로 상위권을 차지했다. 건수별로는 우리은행이 47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KB국민은행 44건, 신한은행 20건 등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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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유형별로 살펴보면 사기가 4,212억원으로 가장 큰 피해를 일으켰으며, 업무상 배임은 369억원, 횡령 및 유용이 100억원을 차지해 그 뒤를 이었다.

김 의원은 “해마다 끊임없이 발생하는 은행권 금융사고에 대해 금융권 자체노력과 수사고발도 필요하지만 금융당국이 강력한 제재수단을 마련해 은행권 모럴해저드를 방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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