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T 127의 최대 무기는 확장성= NCT 127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먼저 NCT 시스템을 알아야 한다. NCT는 ‘네오 컬처 테크놀러지 (Neo Culture Technology)’의 약자로 2016년에 처음 시도된 SM의 시스템이다. NCT의 특징은 개방성과 확장성이다. 그룹의 인원수에 제한을 두지 않고 언제든 새로운 멤버가 영입될 수 있다. 또 세계 각지에서 한류의 현지화를 목표로, NCT라는 브랜드 아래 전 세계 각 도시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팀이 순차적으로 데뷔한다. 2016년 4월 첫 번째 유닛인 NCT U 후 그 해 차례로 서울팀 NCT 127과 청소년팀 NCT DREAM이 데뷔했다. 올해는 중국팀이 데뷔할 예정이다. 지난달 이수만 SM 총괄 프로듀서는 ‘한-베트남 비즈니스 협력 세미나’의 기조연설자로 참석해 “지난해 12월 하노이에서 처음으로 발표한 내용 중 SM이 베트남에서 인재를 발굴해 아시아, 나아가 전 세계의 스타가 될 ‘NCT 베트남팀’을 만들겠다는 계획이 있었다”고 강조하는 등 추후 베트남 등 다양한 국가에서 NCT 팀이 데뷔할 예정이다.
NCT 127은 왜 서울팀일까. ‘127’은 서울의 경도로, K-POP의 본거지인 서울을 중심으로 활동해 K-POP을 전 세계에 알리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실제로 NCT 127은 최근 미국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 지상파 채널 ABC의 간판 프로그램 ‘지미 키멜 라이브(Jimmy Kimmel Live!)’에 출연하고, ‘2018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American Music Awards)’ 레드카펫 참석, ‘미키마우스 90주년 기념 콘서트(Mickey’s 90th Spectacular)’ 무대 공연 등이 예정돼 있다. 국내에서는 오는 12일 첫 정규 앨범 ‘NCT #127 Regular-Irregula’로 컴백할 예정. NCT U로 활동한 정우가 합류해 총 10명이 활동한다.
◇‘초통령’ 타이틀 가진 아이콘=YG 의 7인조 보이그룹 아이콘은 2015년 데뷔 후 꾸준히 인기를 이어왔다. 데뷔 전인 2014년 바비와 B.I.가 쇼미더머니3에 출연해 바비는 우승까지 차지하면서 미리 이름을 알렸다. 아이콘은 이미 지난해 국내 데뷔 1년 9개월 만에 일본 돔 투어를 성공적으로 이끌며 주목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아이콘의 절정은 올해부터다. 올 상반기 ‘사랑을 했다’로 초등학생들까지 즐겨 부르는 ‘국민송’ 가수로 자리매김한 것. 유치원생과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사랑을 했다’ 떼창 열풍이 불면서 ‘초통령(초등학생들의 대통령)’ 타이틀까지 얻었다. 이어 8월 발표한 ‘죽겠다’도 많은 사랑을 받은 가운데 지난 1일 들고 나온 신곡 ‘이별길’도 국민송 인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시작은 나쁘지 않다. 컴백과 동시에 국내 6곳 음원차트 1위, 아이튠즈 25개국 1위의 신기록을 달성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미국 빌보드도 ‘iKON Get Reflective in ‘Goodbye Road’ Video: Watch (아이콘, ‘이별길’ 뮤직비디오에서 과거를 추억하다)’라는 제목으로 아이콘의 컴백을 주목했다. 아이콘 멤버들이 “‘이별길’에서 “꽃길만 걸어요” 부분의 안무는 양 회장님이 직접 짜주셨다”고 밝히는 등 양현석 YG 회장의 아이콘에 대한 사랑은 각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컴백을 앞두고 구준회가 자신의 SNS에 혐한 논란이 있는 일본 영화감독 기타노 다케시 관련 게시물을 올려 논란을 산 바 있다.
◇다국적그룹 갓세븐, JYP의 ‘황금알’=“JYP 엔터테인먼트 내 매출 1위를 자랑하고 있다. 얼마 전 완공한 소속사 신사옥의 지분 1위” 얼마 전 갓세븐이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 녹화 현장에서 밝힌 내용이다. JYP는 지난 6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 사옥을 정리하고 강동구 성내동 10층짜리 건물을 신사옥으로 매입하며 사세를 확장한 가운데 최근 시가총액도 1조 원을 돌파하는 등 호재가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JYP의 성과에는 갓세븐의 역할이 컸다. 갓세븐은 2014년 1월에 데뷔한 7인조 한국, 미국, 홍콩, 태국 출신이 섞인 다국적 보이그룹이다. 최근 전 세계 17개 도시 월드 투어를 성황리에 마치며 아시아, 유럽, 북미, 남미 등 전 세계에서 인기를 자랑한다. 갓세븐은 K팝 뮤지션 최초로 ‘핫 투어리스트 톱 10’에 랭크되기도 했다.
어느덧 데뷔 5년 차에 접어든 갓세븐은 한층 성숙해진 모습으로 멤버 개개인의 매력을 강조한다. 지난달 처음으로 멤버 전원의 솔로곡이 담긴 정규 3집을 발표했다. 리더 JB는 ‘선라이즈’(Sunrise), 마크는 ‘OMW’, 잭슨은 ‘메이드 잇’(Made It), 진영은 ‘마이 유스’(My Youth), 영재는 ‘혼자’(Nobody Knows), 뱀뱀은 ‘파티’, 유겸은 ‘파인’(Fine)을 선보인 것. 각자의 개성을 담은 뮤직비디오 역시 7개의 곡에 맞춰 준비됐다. 타이틀곡은 한국어뿐만 아니라 영어, 중국어, 스페인어 등 총 4개 국어로 선보인다. 월드투어를 하면서 전 세계 팬들에 대해 사랑을 느끼고 그에 대한 선물로 멤버들이 아이디어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