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장애 학생들이 재학 중인 특수학교에서 복무하는 사회복무요원이 학생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해왔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들어갔다.
서울 도봉경찰서는 서울인강학교 측으로부터 사회복무요원 A씨를 장애인복지법 위반 혐의로 수사해달라는 의뢰를 접수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학생들의 등·하교 등을 돕고 교사를 보조하기 위해 서울인강학교에 배치된 A씨는 교내 인적이 드문 곳에서 2명의 학생을 주먹으로 때리는 등 폭행하고 괴롭힌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인강학교는 사회복무요원이 학생을 폭행하거나 괴롭혀왔다는 사실을 전부터 알고 있었음에도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의혹이 계속되자 서울인강학교는 사회복무요원 13명을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A씨가 장애 학생들을 괴롭힌 정황이 있다고 판단해 지난 2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으며, 이날 사회복무요원들과 학생들이 접촉할 수 없도록 분리 조치했다.
경찰은 학교 측의 수사 의뢰 내용을 검토한 뒤 피해 학생들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홍나라인턴기자 kathy948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