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기업이나 경제계 길들이기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경제인들이 이번에 평양을 방문한 것은 다가올 한반도 평화 시대에 경제 분야 교류를 비롯해 경제협력 가능성을 확인해보자는 취지였다”면서 “구체적으로 합의한 것도 없는데 정치 공세를 위해 정략적 판단에서 하는 증인 채택은 수용할 수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여당이 되자 입장을 바꿔 ‘기업 봐주기’를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에는 “꼭 우리가 여당이 돼서 갑자기 그러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야권이) 대기업 회장들을 증인으로 채택하고자 했던 것은 평양 방문 때문”이라며 “지도부 방침 때문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9대 국회부터 개별 사안에 대해서까지 총수를 전부 부르는 것은 지양하자는 데 공감대가 어느 정도 마련돼왔고 계속되고 있다고 본다”면서 “필요하면 당연히 대기업 총수를 부를 수 있지만 개별 사안에 대해서는 해당 임원을 부르는 것으로 정착돼가지 않나 싶고, 우리가 입장을 바꾼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