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인물·화제

'노벨문학상 단골후보' 日하루키가 노벨상을 대하는 자세

뉴욕서 독자와 만나는 이벤트서 부담감 익살스럽게 풀어

스웨덴 한림원 성추문으로 올해는 노벨문학상 수상자 없어

일본의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위키피디아일본의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위키피디아



노벨문학상의 단골 후보인 일본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는 수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NHK에 따르면 무라카미는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자신의 최근작 ‘기사단장 죽이기’의 현지 출간 이벤트에서 “중요한 것은 낸 세금의 액수와 과거의 여자친구에 대해 말하지 않는 것, 그리고 노벨문학상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수년간 노벨문학상을 수상할 유력 후보로 거론됐지만 수상과 연이 닿지 않은 상황을 익살스럽게 풀어낸 것이다.


올해는 노벨문학상 선정기관인 스웨덴 한림원이 성추문 파문으로 수상자를 내지 않기로 하면서 또다시 수상과 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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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나이가 들어도 소설가인 동시에 신사이고 싶지만, 트럼프(대통령)이면서 동시에 오바마(전 대통령)인 것만큼이나 어렵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그는 창작 활동에 대해 “등장인물을 ‘제로(0)’에서 창작한다. 등장인물이 혼자서 움직이기 시작하면, 그 모습을 지켜보는 것 뿐이다”며 “소설에 집중하면 현실인지 비현실인지 모를 곳으로 가버려 깊은 지하, 무의식의 부분에 들어간다. 그리고 다시 현실에 돌아온다”고 설명했다.

이날 이벤트 현장에는 팬 500여명이 몰렸다고 NHK는 밝혔다.


연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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