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하는 시늉을 하는 원숭이를 내버려 둔 인도의 한 버스 운전사가 정직 조치 됐다.
7일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인도 남서부 카르나타카 주 도로교통 당국은 6일 버스 운전사 M. 프라카쉬(36)를 정직 처분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운전기사는 지난 1일 카르나타카 주의 주도 방갈로르에서 270㎞ 떨어진 다바나기어로 향하던 버스를 몰면서 원숭이가 운전대를 잡도록 방치했다.
현지 관계자는 “승객의 안전은 다른 무엇보다 중요하다. 운전사는 원숭이가 운전대에 올라타도록 해선 안 됐다”고 말했다.
문제의 원숭이는 단골 승객 중 한 명이 데리고 탄 것으로 밝혀졌다.
원숭이는 갑자기 운전대를 붙잡고 올라앉았다. 쫓아내려는 손짓을 무시한 채 운전하는 흉내를 2~3 분 가량 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해당 버스에는 약 30명의 승객이 타고 있었다.
원숭이의 돌발행동 때문에 운전사가 직장을 잃을 위기에 놓인 것과 관련해 인도에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경고 조치만으로도 충분했을 것이라는 의견과 정직을 당해 마땅하다는 의견이 대립하고 있다.
이 사건과 관련해 카르나타카 주 도로교통 당국은 더 정확한 정황을 파악하기 위해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