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주 52시간 근무제' 100일...백화점 문화센터 고객 늘었다

직장인 저녁강좌 신청 전년대비 120%↑

7일 홈플러스 강서점 문화센터에서 모델들이 문화센터 수업을 수강하고 있다.   /사진제공=홈플러스7일 홈플러스 강서점 문화센터에서 모델들이 문화센터 수업을 수강하고 있다. /사진제공=홈플러스





‘주 52시간 근무제’가 지난 7월 이후 100일째를 맞는 가운데, 대형마트·문화센터 등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고객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위 ‘저녁이 있는 삶’이 확산하며 2030 직장인들이 오프라인 매장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7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모집을 시작한 홈플러스 문화센터 가을학기에는 저녁시간 ‘워라밸’ 강좌 수강생이 전년 대비 47% 이상 늘었다. 요가·필라테스 등 피트니스 강좌는 물론, 드럼·바이올린·캘리그라피·수채화 등 힐링·자기계발 강좌를 찾아 수강하는 직장인이 늘어난 것. 특히 온라인·모바일을 통한 평일 저녁 6시 이후 강좌 신청률은 전년 대비 120% 이상 증가했다. 일부 강좌는 개설 하루 만에 등록이 조기마감 될 정도로 큰 인기다.



더불어 평일 저녁시간 아이와 함께 찾는 직장인 부모가 전년 대비 25% 늘어났고, 주말 아빠와 아이가 함께 듣는 강좌 신청도 지난해(3,400여 명)보다 40% 증가했다. 스포츠시설인 풋살파크에는 퇴근 후 동료와 스포츠를 즐기려는 직장인 ‘넥타이부대’로 가득 찼다. 전국 13개 점 풋살파크의 평균 대관시간은 7월 430시간, 8월 450시간, 9월 470시간으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점별 평균 이용객 수는 주 52시간제 시행 전인 6월(6,130명) 대비 지난달 15% 가량 늘었다.

이원경 홈플러스 문화센터팀장은 “향후 주 52시간제가 보다 안정적으로 정착됨에 따라 퇴근 후 자기계발에 나서거나 취미를 즐기는 ‘직장인 문센족’이 더 늘 것으로 본다”며 “문화센터가 직장인들의 저녁시간대 놀이터가 되는 것을 넘어서 대형마트로 고객을 이끄는 ‘키 테넌트’가 될 수 있도록 트렌드와 고객 니즈에 발맞춘 다양한 수업을 선보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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