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재테크

'마이너펀드' 꽃피우나

 주식·채권형 동반 부진 속

 천연자원·럭셔리 펀드 등

 악재뚫고 올 5~6%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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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장에서 주식과 채권 모두 약세장 우려가 커지면서 천연자원펀드, 럭셔리펀드 등 소액 규모의 마이너 펀드가 주목받고 있다.


7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일 기준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의 1개월 평균 수익률은 -0.36%를 기록했다. 지난달 한때 코스피 지수가 2,350선을 돌파하면서 주식형 펀드 수익률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컸지만 추석 이후 외국인 매도세가 급증하면서 마이너스로 추락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체 국내 채권형 펀드의 1개월 평균 수익률도 0.03%로 부진했다. 지난달 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하면서 국내 금리가 조정을 받은 것이 채권형 펀드에 악재가 됐다. 문제는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가능성 등 추가 악재에 주식과 채권 모두 당분간 약세장이 전망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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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펀드 시장에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은 마이너 펀드다. 설정액은 크지 않지만 최근 전반적인 약세장에서 돋보이는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대표적인 상품은 천연자원 펀드인데 4일 기준 1개월 평균 수익률이 4.44%에 달한다. 이는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하는 국내 전체 테마펀드 중 가장 높다. 6개월 수익률을 비교해보면 5.07%로 국내 주식형(-6.8%), 국내 채권형(1.33%)과의 차이가 더 벌어진다. 지난 달 국제유가가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기준 7.9% 오른 것이 천연자원 펀드 수익률 급등에 도움이 됐다. 향후 글로벌 원유 가격 회복세가 이어져 천연자원 펀드 수익률이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원유 관련 투기심리가 자극돼 수급상 과열이 나타나지 않은 점이 역설적으로 하방에 대한 우려를 줄이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국제유가는 당분간 견조한 흐름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경제 불안에도 수요가 줄지 않는 럭셔리 업종에 투자하는 펀드도 올해 꾸준한 수익률로 주목받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럭셔리 펀드는 올해 수익률 6.82%로 국내 전체 테마펀드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거뒀다. 특히 럭셔리 펀드는 연준 금리 인상, 미중 무역분쟁 악재에도 뚜렷한 하락세없이 올해 꾸준한 수익률을 기록해 왔다.


이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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