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엄태관 오스템임플란트 대표 "해외영토 확장...임플란트 원톱 될것"

美·中·러 등 글로벌 공략 잰걸음

'디지털 덴티스트리' 분야 강화

치과 치료 종합 솔루션 만들고

교정 등으로 사업영역도 확대

2021년 매출 1조 돌파 기대




“글로벌 시장 확장을 무기 삼아 오는 2023년 글로벌 1위 임플란트 기업으로 도약하겠습니다”

엄태관(55·사진) 오스템임플란트(048260) 대표는 11일 서울 금천구 본사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중국·미국·러시아 등 그동안 추진해온 해외시장 진출 전략이 서서히 성과를 내고 있다”면서 “2021년 국내 의료기기 회사 가운데 최초로 매출 1조원을 돌파하고, 2023년엔 세계 1위 기업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3,978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한 오스템임플란트는 올해는 약 15% 성장한 4,6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가운데 해외시장에서 절반 이상인 2,50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엄 대표는 “주요 시장인 중국과 미국에서는 20% 이상의 매출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해외 현지화 전략이 이제는 자리를 잡고 본격적인 회사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우차 기술연구소 출신인 엄 대표는 2002년 오스템임플란트로 자리를 옮긴 후 줄곧 연구소 소장을 맡아왔다.


그는 지난해 3월부터 대표 이사직을 맡으며 경영 전반을 총괄하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매년 전체 매출의 7%를 연구·개발(R&D)에 투자하는 연구 중심 기업이다. 2002년 당시 스트라우만·노벨바이오케어 등 외국 업체 일색이던 국내 임플란트 시장에 국산화 바람을 몰고 온 장본인이 바로 엄 대표다. 창업주인 치과 의사 출신의 최규옥 회장은 2선에서 그룹의 큰 그림을 그리는 역할을 한다. 기업설명(IR) 자료 앞 장에 새겨져 있는 ‘치과 의사 출신 창업자와 연구소장 출신 CEO가 경영하는 회사’라는 문구가 현재의 오스템임플란트를 설명해준다.

관련기사



오스템임플란트는 국내 치과용 임플란트 시장의 40%를 점유하며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2009년 중국 시장에서 스트라우만을 밀어낸 이후 현재까지 중국시장 점유율 1위를 확고히 하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 점유율(7.5%)도 5위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오스템임플란트는 임플란트에만 치중하지 않는다. 국내 전체 치과 장비 및 기자재의 60~70% 정도를 공급하고 있는데 이 비중을 더 끌어올리는 게 목표다.

엄 대표는 “국내 최초 임플란트 개발·생산업체로 업계에서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치과에 필요한 제품과 솔루션,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회사의 핵심 사업 전략”이라며 “개원을 위한 부지 선정에서부터 치료·시술 장비는 물론 실내 인테리어까지 치과 관련된 A부터 Z까지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치과 의료 행위를 모두 디지털화하는 디지털덴티스트리(Digital Dentistry)는 그런 면에서 회사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꼽힌다. 엄 대표는 “기존 치과 치료는 의사의 지식과 경험, 손기술에 의존하기 때문에 의사 간의 편차가 크고 많은 학습이 필요한 게 단점”이라면서 “디지털덴티스트리는 데이터 획득과 분석, 제품 디자인과 제작, 수술·치료 등을 모두 디지털 기반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치료의 정확도는 높아지고 시간과 비용은 단축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오는 2023년 글로벌 디지털덴티스트리 시장 규모는 180억 달러(업계 추산)에 달한다. 오스템임플란트는 디지털덴티스트리 분야를 강화해 사업영역을 교정·보철·양악 수술 등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엄 대표는 “우리 회사가 다른 회사와 다른 점은 해외 제품을 수입해 판매하는 유통회사가 아니라 디지털덴티스트리와 관련한 자체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상품을 자체 개발하고 라인업을 구성하느라 다소 시간이 걸렸지만 내년 상반기까지 주요 제품과 서비스를 출시해 플랫폼을 완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민우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