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8월 16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국가재정포럼 ‘포용적 성장, 해야 할 일 그리고 재정’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연합뉴스세수 호조세가 계속되면서 올해 8월까지 세금이 작년보다 23조7,000억원 더 걷힌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가 11일 펴낸 ‘월간 재정동향’ 10월호를 보면 올해 1∼8월 국세수입은 1년 전보다 23조7,000억원 늘어난 213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세수 진도율은 1년 전보다 4.0%포인트 상승한 79.5%로 나타났다.
진도율이 가장 높은 세목은 87.2%를 기록한 법인세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조3,000억원 많은 55조원이 올해 8월까지 들어왔다. 소득세는 8월까지 59조4,000억원이 걷혀 81.5%의 진도율을 보였다. 1년 전보다 7조7,000억원 늘어난 규모다. 한편 부가세는 8월까지 50조2,000억원이 들어와 진도율은 74.6%를 기록했다. 금액은 2조3,000억원 늘었지만 진도율은 1.9%포인트 하락했다.
8월 한 달만 놓고 보면 국세 수입은 23조원으로 지난해 8월보다 2조2,000억원 늘었다. 소득세는 7조9,000억원 걷혔다. 부동산 거래량은 줄었지만, 가격은 올라 양도소득세가 늘면서 1년 전보다 8,000억원 증가했다. 법인세도 1년 전보다 1조7,000억원 증가한 12조5,000억원이 걷혔다. 기재부는 법인세 중간 예납 영향 때문으로 분석한다. 반면 부가세는 1년 전보다 4,000억원 줄었다. 수입 증가분에 대한 매입세액공제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기재부 관계자는 “올해 실적을 기반으로 한 세수 호조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법인세는 내년까지 호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1∼8월 누계 통합재정수지는 16조원 흑자를, 누계 관리재정수지는 12조원 적자를 기록했다. 또 8월 말 기준 중앙정부 채무는 684조7,000억원이었다.
기재부 관계자는 “최근 미흡한 고용상황과 미중 통상분쟁 등 대내외 위험요인이 상존하고 있다”면서 “일자리·혁신성장·거시경제 활력 제고를 위한 정책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적극적 재정 기조를 유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다원인턴기자 dwlee618@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