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1R] 랭킹1위 박성현, 쭈타누깐에 진 빚 갚았다

인터내셔널 크라운선 2홀차로 패

첫날 4언더, 쭈타누깐에 1타 앞서

日 신성 하타오카 7언더 단독선두

국내파 김지현 3언더 6위로 선전

박성현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1라운드 9번홀에서 드라이버 샷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박성현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1라운드 9번홀에서 드라이버 샷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8시즌 막판을 장식할 ‘아시안 스윙’의 주인공은 단연 박성현(25·KEB하나은행)과 에리야 쭈타누깐(23·태국)이다.

LPGA 투어는 한국과 중국, 대만, 일본에서 차례로 1개씩의 대회를 치른 뒤 미국으로 돌아가 투어 챔피언십으로 올해를 마무리한다. 박성현과 쭈타누깐은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박성현은 세계랭킹 1위를 탈환한 뒤 8주째 자리를 지키고 있다. 2위는 쭈타누깐이다. 올 시즌 나란히 3승씩을 거둔 가운데 주요 타이틀 경쟁에서는 쭈타누깐이 앞서 있다. 쭈타누깐은 상금(226만달러)과 올해의 선수 포인트에서 1위를 달린다. 박성현은 상금 3위(126만달러), 올해의 선수 2위에서 추격 중이다.

세계 1위 수성과 타이틀 경쟁의 승부처에서 쭈타누깐을 만난 박성현이 첫날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박성현은 11일 인천 스카이72 골프앤리조트 오션코스(파72·6,316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 1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기록해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단독 선두 하타오카 나사(19·일본·7언더파)와는 3타 차다. 동반 플레이한 쭈타누깐은 3언더파 공동 6위에 자리했다. 박성현은 시즌 4승에 도전할 교두보를 마련한 동시에 지난주 한국의 우승으로 끝난 국가대항전 UL 인터내셔널 크라운 최종일 싱글 매치플레이에서 2홀 차 패배를 안겼던 쭈타누깐에게 진 빚도 갚았다.


이날 박성현은 2번홀(파4)에서 보기부터 적어내 출발은 좋지 않았다. 하지만 3번홀(파3) 버디로 만회하고 5번홀(파5)에서도 1타를 줄인 뒤 7번(파5), 8번(파3), 9번홀(파4)에서 3연속 버디를 뽑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11번홀(파4) 버디 퍼트가 홀을 살짝 빗나갔으나 12번홀(파3)에서 10m가량의 긴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갤러리의 갈채를 받았다. 순항하다 17번홀(파3)에서 벙커와 러프를 오간 끝에 더블보기를 적어내 아쉬운 장면을 연출한 박성현은 이어진 마지막 18번홀(파5)을 버디로 마무리하며 2라운드를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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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신성 하타오카는 맹타를 휘둘러 첫날 선두 자리를 꿰찼다. 지난해 LPGA 투어에 데뷔한 하타오카는 지난 7월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신고하고 메이저대회인 KPMG 여자 PGA챔피언십에서 공동 2위를 차지한 선수다. 158cm로 단신이지만 15번홀(파4)에서 드라이버 티샷을 그린에 올린 뒤 2차례 퍼트로 가볍게 버디를 잡았고 16번홀(파4)에서는 그린 주변 어프로치 샷을 그대로 홀에 집어넣었다. 17번홀(파3)에서 티샷을 러프로 보내 유일한 보기를 기록한 그는 마지막 18번홀(파5)을 파로 마무리했다.

12명(전체 출전자 78명)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소속 선수 가운데는 김지현(27·한화큐셀)과 장하나(26·비씨카드)가 3언더파 공동 6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김지현은 지난해 3승을 올리며 ‘대세’로 떠올랐고 올해도 1승을 거둬 상금랭킹 12위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나왔다. 지난해까지 국내 투어에 집중하겠다던 김지현은 이날 경기 후 “기회가 오면 LPGA 투어에 가고 싶다”며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장하나는 미국 무대를 뛰다 지난해 국내로 복귀했다. 국내파 선수가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LPGA 투어에 직행할 수 있다. 앞서 지난해 고진영, 2014년 백규정 등 역대 5명이 이 대회에서 ‘신데렐라 스토리’를 썼다.

지난해 여자 PGA챔피언십 우승자인 재미교포 대니엘 강(26)이 찰리 헐(잉글랜드)과 나란히 5언더파 공동 2위에 올랐고 호주 교포 이민지(22)가 박성현과 함께 공동 4위로 첫날을 마쳤다. 인터내셔널 크라운에서 맹활약한 전인지(24·KB금융그룹)는 2언더파 공동 11위, 디펜딩챔피언 고진영은 국내파 배선우(24·삼천리) 등과 함께 1언더파 공동 15위에 자리를 잡았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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