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상장기업 신규 일자리 56.4%, 중견기업이 창출했다

중견련, 6월말 기준 상장사 1,742곳 분석

매출액과 이익은 오히려 감소

올해 상반기 새로 일자리를 창출한 상장사 중 절반 이상이 중견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올 6월 말 기준 상장사 1,742곳이 신규 창출한 일자리 1만975개 가운데 중견기업의 몫은 6,696개로 61.01%를 차지했다고 11일 밝혔다.


중견기업에서 감소한 임시직(508개)를 제외한 신규 일자리 순증 기준으로도 절반이 넘는 56.4%에 이른다. 전체 신규 일자리에서 중소기업의 몫은 30.2%(3,319개), 대기업은 13.4%(1,468개)에 그쳤다.

상장기업 내 중견기업은 789개사(45.3%), 중소기업은 778개사(44.7%), 대기업은 175개사(10.0%)다.


제조업 부문 중견기업에서 4,809개, 비제조업 부문에서 1,379개의 일자리가 늘었다. 업종별로는 정보통신(3,463개), 식료품(1,227개), 화학제품(643개)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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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기업 상장사들은 신규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섰지만 실적은 오히려 악화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매출액과 순이익은 증가한 반면 중견기업만 유일하게 하락했다. 중견기업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6% 감소한 149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중소기업과 대기업 매출액이 각각 0.5%, 1.9% 증가했다.

기업 졸업과 동시에 많은 지원을 잃고 대기업 수준의 규제를 받게 되는 정책 구조를 고려할 때, 중견기업이 대내외 환경 변화로부터 가장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 ‘오래된’ 현실이 확인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중견기업의 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10.0% 하락했다. 중소기업은 49.7%, 대기업은 10.2% 증가했다.

김규태 중견련 전무는 “대내외 경영 환경 악화와 급격한 노동 정책 변화의 영향으로 실적이 감소하는 와중에도 중견기업 정규직 일자리가 가장 크게 증가한 것은 주목할 하다”면서 “우리 경제의 ‘허리’이자 일자리 창출의 핵심인 중견기업의 성장을 견인하는 획기적인 산업 정책 변화를 통한 지속가능한 경제 발전 토대를 구축하는 데 정부, 국회 등 각계가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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