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자유한국당에 대해 “다음 총선에서는 없어져야 할 정당”이라며 “지금 보수개혁을 한다고 하지만 수구보수로 한쪽으로 밀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12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당 조직강화특위 위원인 전원책 변호사가 보수 통합과 양당제를 주장하는 것은 바른미래당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하고 “정치는 정도(正道)로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손 대표는 “한국당이 보수 개혁으로 보수를 재편한다고 하는데 지금의 한국당은 제대로 된 보수를 대표할 자격이 없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이 만들고, 박 전 대통령을 만들고,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을 만든 한국당은 우리나라 수구보수의 대표”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전원책 변호사에 대해 “그분이 추구하는 보수는 이제는 버려야 할 수구보수로, 정치를 평론가적 입장에서만 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손 대표는 또 “중도개혁세력으로 새로 재편된 바른미래당이 오른쪽의 중심이 되고 그 왼쪽에 더불어민주당이 있는 등 양대 정당이 있고, 그 오른쪽에 보수정당인 한국당, 왼쪽에 정의당이 각각 자리하는 식의 커다란 다당제를 만들어가는 게 우리 정치구조개혁의 미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유승민 전 대표에 대해서는 “바른미래당을 만든 분이고 개혁보수를 꿈꾸며 한국당을 나온 분인데 쉽게 호락호락 움직일 분이 아니다”라고 했다. 유승민 전 대표는 향후 야권 정계개편이 있을 경우 1순위로 관심이 쏠리는 인물이다.
앞서 손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0일 판문점선언 국회 비준동의 지연 등을 거론하며 국회를 비판한 것과 관련해 “문 대통령은 국회를 하인 취급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 동의 절차가 굳이 필요 없는 사안을 갖고 정부가 국론분열을 일으킬 필요가 없다”며 “다양한 의견과 이해관계가 있는 국회와 정당을 존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다원인턴기자 dwlee618@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