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스 기록 우려가 나왔던 9월 취업자 증가 폭이 플러스를 유지했지만 8개월 연속 10만명대 이하에 그치면서 고용 부진이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05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4만5,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증가 폭(전년 동월 대비)은 올해 2월부터 크게 떨어졌다.
1월 33만4,000명이었던 취업자 증가 폭은 2월 10만4,000명으로 10만명대로 내려왔으며. 5월에는 7만명으로 10만명 선마저 깨졌다.
7∼8월은 연속 1만명을 밑돌면서 9월 취업자 증가 폭이 마이너스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었다.
이에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2일 “지난달 고용 동향이 전월인 8월보다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며 고용 부진 상황에 대해 사과한 바 있다.
하지만 9월 증가 폭이 우려를 낳았던 8월 증가 폭(3,000명)에 비해 소폭 늘어나며 개선된 상황을 보였다.
취업자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과 정보통신업, 농림어업 등에서 증가했지만,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 도매 및 소매업, 숙박 및 음식점업에서 줄었다.
제조업 취업자는 1년 전보다 4만2,000명 줄었다. 6∼8월 3개월 연속 10만명 이상 감소했던 점을 고려하면 다소 개선된 수치다.
고용률은 61.2%로 1년 전보다 0.2%포인트 내렸다.
실업자는 102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9만2,000명 증가했고, 실업률은 3.6 %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올랐다. 9월 기준으로는 2005년 9월(3.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8.8%로 1년 전보다 0.4%포인트 낮아졌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마이너스 예상도 있었지만 9월은 추석 앞둔 2주 전에 소비재 관련 제조업, 식료품, 섬유 등에서 취업자가 미세하게나마 증가와 감소폭 둔화가 있었다”며 “8월 폭염이 해소된 점도 증가에 다소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성문인턴기자 smlee9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