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범보수 대연합이 이뤄져서 문재인정권의 독단과 전횡에 맞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12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황교안 전 국무총리, 오세훈 전 서울시장, 원희룡 제주지사의 입당을 추진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하고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가 실종된 상황에서 보수가 분열돼서는 문재인정권에 제대로 대응할 수 없다”고 부연했다.
그는 “첫째도 둘째도 시급한 문제는 범보수 결집을 통해 문재인정권과 맞서 싸우는 일”이라며 “문재인정권과 싸우는 일에는 어떤 격식과 형식에 구애를 받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또한 김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국감대책회의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5·24 조치 해제 검토’ 발언과 관련, “이 정권이 대북 문제를 얼마나 가볍게 바라보는지에 대한 단적인 사례”라며 “비핵화 협상을 앞두고 실언을 쏟아내기에는 상황이 녹록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이 승인 없이 대북 제재를 완화하지 않을 것’이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외교적 결례임에는 틀림없다”면서도 “그러나 섣부른 제재 완화 입장으로는 국제사회의 공조를 통한 북핵 폐기 의지를 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제주 강정마을을 방문한 데 대해서는 “참여정부가 주민 대다수가 찬성한다며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면서 고통이 시작됐다”며 “야당이 안보를 이야기하면 반평화 수구냉전이라고 하는 모순된 어법에 대해서도 해명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드루킹 수사가 이슈로 부상한 데 대해 “무엇이 두려워 노회찬 의원을 희생양으로 죽음으로 내몰면서까지 실체적 진실을 가려야 했나”라며 “드루킹의 세 치 혀에 놀아난 수사당국의 무능을 질타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다원인턴기자 dwlee618@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