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현대차, "전기차 도로 위 방전 걱정마세요"

'찾아가는 충전 서비스' 확대

고객 원하는 장소서 13분이면 완충

현대자동차의 ‘찾아가는 충전 서비스’ 직원들이 방전된 전기차를 충전하는 서비스를 시연하고 있다./사진제공=현대차현대자동차의 ‘찾아가는 충전 서비스’ 직원들이 방전된 전기차를 충전하는 서비스를 시연하고 있다./사진제공=현대차



최근 현대자동차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 일렉트릭’을 시승하던 A 씨는 운전 도중 ‘배터리 충전 안내’ 팝업이 뜨자 깜짝 놀랐다. 차가 도로 위에 방전돼 멈출까 하는 두려움이 엄습할 때쯤 떠오른 것이 마이카스토리 어플리케이션에 있는 ‘찾아가는 충전서비스’. 위치와 차종, 연락처 등을 입력하자 약 15분 후 충전 서비스 차량이 도착했다. 충전 시간은 약 13분. A씨는 28분 만에 충전을 완료하고 다시 운전할 수 있었다.


현대차의 ‘찾아가는 충전 서비스’가 전기차 이용고객의 호평을 받고 있다. 이 서비스는 전기차 충전과 방전에 대한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기획한 프로그램이다. 2016년 제주도에서 시범 운영한 뒤 지난해 지역을 확대했고 올 9월은 서비스를 고도화했다. 고객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전담 직원이 출동해 무료(연 4회)로 충전해준다.



전국의 서비스 제공 차량은 약 100대. 지난달 충전 차량을 40대 늘렸다. 기존에 22분 걸리던 완충 시간도 13분까지 단축했다. 서비스 개시 후 지난 8월까지 출동은 총 1,629회. 현대차가 서비스를 이용한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서비스 만족도 91.8점, 소요시간 만족도 81.8점, 출동기사 응대 태도 93.1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9월 코나 전기차(EV) 충전차량 40대 증차 이후 서비스 만족도가 5.1점 향상하는 등 고객 만족도가 대폭 상승했다.

올 9월부터는 충전이 필요할 때 최인접 충전소와 현재 위치를 비교해 충전을 권유하는 등 능동형 서비스로 진화했다. 특히 어플리케이션 기반의 서비스를 개선해 고객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기존에는 출동 차량의 위치와 도착 예상 시간만 제공됐으나 이번 업데이트로 실시간 출동 정보뿐만 아니라 인근 출동 차량의 위치와 주변의 전기차 충전소 및 충전 가능 여부까지 제공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단순한 충전 지원에서 더 나아가 고객 맞춤형 차량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기차 특화 서비스로 발전시키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전기차 고객을 위한 다양한 특화 서비스를 내놓겠다”고 강조했다.

구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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