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민주당 "한국당, 제1야당 무게에 맞는 국감을 하라"




더불어민주당이 14일 자유한국당을 향해 “국민의 정치혐오만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경미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을 통해 “국회의원 의정활동의 꽃이라는 국정감사가 자유한국당 등 일부 야당의 시대착오적 인식으로 소모적인 정쟁만 난무하고 있다”며 이 같이 평가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과거에 대한 철저한 반성 없이 화려하고 달콤했던 지난날의 권력 재탈환에만 심취해 지난 1년 정부의 국정운영을 견제하고 감시해야 하는 국회의원으로서의 본분은 망각한 채 그저 뉴스 메이커가 되는 데에만 혈안이 돼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는 “동물원을 탈출한 퓨마가 남북정상회담의 방해가 되어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소집했다는 근거 없는 의혹을 제기하질 않나, 13미터가 넘는 두루마리를 동원해 국정감사장을 시위장으로 만들질 않나, 중학교 교과서에 나오는 민주주의의 기본운영 원리인 삼권분립조차 무시한 채 대법원장을 기관증인 취급하질 않나”라며 “이쯤 되면 자유한국당이 추구하는 국정감사의 본질이 무엇인지 궁금할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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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에서 혹독한 국민의 심판을 받고도 과거에 대한 통렬한 반성이나 뼈를 깎는 쇄신 없이 지금에 이른 자유한국당의 현재이며, 이것이 바로 청산되지 않은 역사는 반복된다는 만고불변의 진리가 통하는 순간이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같은 야당의 대표에게조차 21대 총선에서 사라질 정당이라는 냉혹한 평가를 받으면서도 반성이나 쇄신의 움직임은 미미하고 그저 1년 반 남짓 남은 권력으로 어떻게든 문재인 정부에 대한 흠집내기에만 골몰하고 있으니 답답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한반도 평화와 번영, 나아가 동아시아 재편을 위한 역사적 분기점을 맞고 있는 시점에 당사국으로서 여야 없이 힘을 합쳐도 모자랄 판에, 세계가 극찬하는 판문점 선언 비준동의에도 나몰라라하며 남북경협특위 구성에도 나몰라라로 일관하고 있는 자유한국당은 대체 어느 나라의 제1야당인가”라며 “국정감사는 이제 막 시작되었다. 자유한국당이 그저 어떻게든 판을 깨고 말겠다는 파투내는 것에서 벗어나 이제라도 반성과 쇄신을 통해 수권정당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제1야당의 무게에 맞는 실력을 발휘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송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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