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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美 기업 3분기 실적·환율 보고서 등 대외 변수에 촉각

국내 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 글로벌 증시 하락 등 대외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이에 국내 증시 반등 역시 내적인 요인보다는 외적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번 주 발표되는 미국 기업의 올해 3·4분기 실적과 미국 재무부 환율보고서 등에 주목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이번 주엔 뱅크오브아메리카, 골드만삭스, 블랙록 등 주요 금융사와 IBM, 넷플릭스 등 IT 기업을 시작으로 미국 실적 시즌이 본격화한다. 미국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에 따르면 3·4분기 미국 기업의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7.3% 늘고 주당순이익(EPS)은 20.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 재무부의 환율 보고서도 이번 주에 발표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거듭 압박해왔으나 실제 지정 가능성은 작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만약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는다면 미·중 갈등의 완화되는 시그널로 해석할 수 있는 만큼, 증시 반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국내 증권사들은 수익성과 성장성이 예상되는 종목을 추전했다. KB증권은 LG생활건강(051900), 한국금융지주(071050)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LG생활건강은 럭셔리 가격대 화장품에 대한 중국 소비자들의 수요가 지속되면서 브랜드 경쟁력과 높은 실적 가시성을 감안할 때 매력적인 밸류에이션 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이다. 한국금융지주는 자본 투입을 통한 고수익·고위험의 신규 투자은행(IB) 사업과 운용 손익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수익성 개선이 지속되는 가운데 변동성은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금융투자는 SK텔레콤(017670), 삼성전기(009150) 등을 관심 종목으로 꼽았다. SK텔레콤은 이동전화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내년 1·4분기에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디어·플랫폼·IT 업체에 대한 인수합병(M&A) 전개로 기업가치 역시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기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업황이 양호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실적이 상향 조정 될 것이란 분석이다. 컴투스는 모바일 신작 스카이랜더스 출시 기대로 인한 성장 모멘텀을 확보했고, 서머너즈워 4·4분기 연말 프로모션으로 인한 매출 회복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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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증권은 GS건설(006360), 한국타이어(161390) 등을 추천했다. GS건설은 현안 프로젝트의 순차적 준공과 주택 부문 이익 확대에 따라 빠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해외 수주 가이던스 3조원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타이어는 유럽의 볼륨이 성장 중이고, 북미와 중국 등 나머지 지역에서도 안정적인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CJ ENM(035760)은 LTE 무제한요금제 등으로 통신 이용 환경이 개선되며 최근 모바일을 통한 동영상 소비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CJ ENM의 장기적 수익배분 비율 변화에 따른 가치 확대도 기대해 볼만하다.


박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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