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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 하면 '핸드볼 점수'…발길 돌리는 야구팬심

KBO리그 정규시즌 마감

타율 0.286·평균자책점 5.18

타고투저에 재미 반감…관중↓

두산 베어스의 독주로 끝난 2018시즌 KBO리그 정규시즌에서도 타고투저 현상이 두드러졌다. 극심한 투타 전력 불균형은 2014년부터 5년째 반복되고 있다.

이번 시즌 KBO리그 타율은 0.286, OPS(출루율+장타율)는 0.803, 평균자책점은 5.18이다. 타자의 생산력을 보여주는 OPS는 2014년(0.807)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리그 평균자책점 역시 2014년(5.26)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올해 3할 타자는 34명으로 2016년(40명), 2014년(36명)에 이어 3번째로 많이 배출됐다.

타고투저 현상을 가장 극단적으로 보여주는 수치는 홈런이다. 이번 시즌 1,755개의 홈런으로 역대 최다 기록을 쓴 가운데 5명이 40홈런을 넘겨 종전 기록(1999년 4명)을 갈아치웠다. 김재환(두산·44개)과 박병호(넥센), 제이미 로맥(SK), 멜 로하스 주니어(kt·이상 43개), 한동민(SK·41개) 등이다. 타고투저 현상이 시작되기 직전인 2013년 박병호는 37홈런으로 리그 홈런왕에 올랐고 그해 유일하게 홈런 30개를 넘긴 선수였다. 올해는 30홈런을 돌파한 선수가 11명으로 1999년(12명)에 이은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


반면 투수 평균자책점에선 규정이닝 투수 가운데 조시 린드블럼(두산·2.88) 단 한 명만 2점대 평균자책점을 찍었을 뿐이다. 평균자책점 상위 10명 가운데 7명이 외국인 투수고 지난해 투수 골든글러브를 거머쥔 양현종(KIA)은 아시안게임과 부상 여파로 평균자책점 4.15로 시즌을 마쳤다. 2014년 이후 4년 만에 200이닝 투수를 배출하지 못했고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는 지난해 578회에서 올해 559회로 줄었다. 블론세이브는 188회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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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구와 마운드 높이, 투수의 기량 등이 타고투저 현상의 원인으로 지목되지만 KBO리그는 인위적으로 큰 변화를 주는 것이 부담스러운 만큼 묘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한편 올해 KBO리그는 3년 연속 800만 관중을 넘어섰지만 전년과 대비해서는 5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올해 720경기 누적 관중은 807만3,742여명(경기당 평균 1만1,214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에 비해서는 약 4%가 줄었고 시즌 개막 전 10개 구단의 관중 목표치(총 879만명)에도 훨씬 못 미쳤다.

이번 시즌 ‘가을야구’는 4위 넥센과 5위 KIA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으로 시작된다. 넥센이 16일 오후6시30분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1차전에서 승리하면 2차전은 열리지 않고 KIA가 1차전에서 승리하면 17일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이 펼쳐진다. .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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