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창호 대장이 지난 2013년 3월 아시아 최초로 히말라야 8,000m급 14좌 무산소 등정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는 모습/연합뉴스히말라야 등반 도중 사망한 故(고) 김창호 대장과 5명의 한국 원정대원들의 시신이 이르면 오는 17일 새벽 한국으로 돌아온다.
한국산악회 관계자는 15일 “원래 네팔에서 유가족들과 산악 단체 회원들이 희생된 원정대원들의 시신을 화장하고 국내로 모셔와 합동영결식을 치를 예정이었지만 네팔 현지로 가는 항공권을 구하지 못해 대안으로 시신을 한국으로 운구하는 방안을 모색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제 저녁부터 유가족들에게 현지로 갈 수 없게 된 것을 통보했다”며 “주네팔 한국대사관, 네팔 정부, 네팔등산협회의 적극적인 협조를 통해 원정대원들의 시신이 이르면 현지시간 16일 저녁 항공편을 이용해 오는 17일 새벽에 한국에 도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고 김창호 대장이 이끄는 한국 원정대는 지난 28일 신루트 개척을 위해 히말라야 다울라기리 산군(山群) 구르자히말에 오르는 중 베이스캠프에서 눈폭풍에 휩쓸리며 원정대원 5명과 네팔인 가이드 4명이 모두 사망하는 참변을 당했다. 사고 소식을 들은 주네팔 한국대사관은 지난 13일 소형 헬기를 띄워 수색에 나서 해발 3,500m 베이스캠프 인근에서 원정대의 시신을 발견했으며, 지난 14일 구조헬기로 시신을 수습한 다음 카트만두에 있는 네팔국립대학병원에 안치한 상황이다.
산악회 관계자는 “네팔로 가는 항공편을 구하지 못해 결국 시신을 항공기 편으로 직접 모셔오는 방안으로 바꿨다”라며 “네팔 현지의 근무시간이 시작되면 병원에서 고인들을 안전하게 운구할 수 있도록 협의를 계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진표 인턴기자 jproh93@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