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 만월대의 남북 공동발굴이 이르면 오는 22일부터 재개된다.
문화재청은 15일 “북측의 민족화해협의회가 개성 만월대 남북 공동발굴을 22일부터 재개하자는 의견을 남북역사학자협의회에 알려왔다”고 밝혔다.
당초 지난달 27일 재개하기로 했던 제8차 개성 만월대 남북공동발굴은 북측에서 발굴인력 준비 부족 등 행정적인 이유로 연기를 요청해 지연됐다. 정재숙 문화재청장은 지난 4~6일 평양에서 개최된 10·4선언 11주년 기념 민족통일대회에 정부대표단의 일원으로 참석해 북측에 개성 만월대 공동발굴의 재개를 제안한 바 있다.
고려 왕궁이던 개성 만월대의 남북 공동발굴은 지난 2007년부터 시작돼 7차에 걸쳐 진행됐고, 그 과정에서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 발굴 등의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2015년 이후 남북 관계 경색으로 발굴은 중단됐다. 개성 만월대 공동조사단은 만월대 중심건축군 서편 축대 구간을 중심으로 발굴을 재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