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표 1기 뉴타운인 서울 성북구 길음동 재개발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본 구역(1~10단지)이 2003년부터 2010년까지 입주를 완료한 데 이어 추가로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지구들이 관리처분인가 등을 받으며 사업이 막바지 탄력을 받고 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성북구 길음동 542-1번지 일대 길음역세권 재정비촉진구역이 최근 성북구청으로부터 관리처분인가를 획득했다. 관리처분인가는 사실상 재개발을 진행하기 위한 마지막 행정절차다. 4호선 길음역에 바로 인접한 초역세권이다. 이곳에는 지하 5층~지상 35층, 총 395가구(임대 83가구 포함) 규모의 아파트와 지상 2층 높이의 상가가 지어진다. 아파트 일반분양 물량은 224가구다. 시공사는 롯데건설이다.
성북구 길음동 524-87 일대 신길음구역은 지난달 사업시행인가변경인가를 받았으며 오는 11월 중 시공사 선정을 위한 총회를 열 예정이다. 신길음구역은 길음 1재정비촉진구역 바로 밑에 붙어 있다. 지상 29층 3개 동에 474가구(임대 45가구 포함)로 재개발을 계획하고 있다. 가구 수 기준으로 중소 규모지만 4호선 길음역과 가까운 초역세권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현재 조합원 매물 프리미엄은 1억 5,000만 원 수준이다.
2002년 사업이 시작된 길음뉴타운은 지역이 크게 두 개로 나뉜다. 삼양로를 기준으로 왼쪽에는 이미 들어선 길음 1~10단지와 길음3·5,길음역세권 재정비촉진구역이 있고 오른쪽에는 길음1·2재정비촉진구역이 위치해 있다.
길음1 재정비촉진구역은 연내 분양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하 6층~지상 37층, 총 2,029가구의 대규모 단지로 지어진다. 시공사는 롯데건설로 입주 예정 시기는 2020년이다. 이 중 637가구가 일반 분양물량이다. 길음뉴타운 내에서도 대규모인데다 길음역과도 가까워 주목을 받고 있다. 길음2 재정비촉진구역에서는 내년 2월 입주 예정인 ‘길음래미안센터피스’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다. 지하 4층~지상 39층, 2,352가구로 구성됐다. 이 밖에 가장 속도가 느렸던 길음5 재정비촉진구역도 올해 말 조합설립을 목표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길음동 S 중개업소 대표는 “확장지구들까지 막판 사업에 속도를 내면서 길음뉴타운이 완성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사업이 착착 진행되면서 길음뉴타운 시세도 강세다. ‘래미안센터피스’의 전용59㎡ 분양가가 4억 4,000만 원 수준이었는데 현재 분양권 시세는 8억 5,000만~9억 원에 이른다. 래미안센터피스와 인접한 ‘길음동부센트레빌’ 전용 84㎡는 지난달 6억 9,500만 원에 실거래됐다. 지난해 연말대비 1억5,000만 원 넘게 오른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