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트럼프 "매티스는 민주당원...떠날수도"

경질 가능성 첫 언급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EPA연합뉴스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경질설이 불거진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신상을 언급하며 교체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대척점에 서 북한에 대한 외교적 해법을 강조해온 매티스 장관이 교체될 경우 북한과 펼치는 비핵화 협상의 주도권은 강경파 외교라인이 장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방송되는 미 CBS 시사 프로그램 ‘60분’에 출연해 ‘매티스 장관이 내각을 떠나느냐’는 질문에 “글쎄 잘 모르겠다. 그는 나에게 그것을 말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만약 진실을 알고 싶다면, 나는 그가 일종의 민주당원이라고 생각한다”며 “그가 떠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내 말은 어느 시점이 되면 모든 사람이 떠난다는 것이다. 모든 사람은 떠난다. 그것이 워싱턴”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매티스 장관의 신상 문제를 직접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에 마음이 가 있는 매티스 장관을 싫어한다. 두 사람의 관계는 마모됐다”며 “오는 11월6일 중간선거 이후 국방장관이 교체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하며 경질 가능성을 점쳤다.



매티스 장관은 지난해 북한 핵·미사일 위기가 한창 고조됐을 때 군사옵션 대신 외교적 해법에 무게를 싣는 등 트럼프 대통령과 불협화음을 냈다. 특히 올해 4월 대북 초강경파인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이 취임한 후 주요 안보 현안 논의에서 배제되고 ‘단짝’인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마저 전격 해임되면서 줄곧 교체설에 시달려왔다.

한편 2020년 치러지는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성공을 예상하는 사람들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CNN은 여론조사기관 SSRS와 함께 4일부터 7일까지 1,009명의 미국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유무선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점치는 사람들의 숫자가 46%로 3월 조사 때보다 6%포인트 증가했다고 전했다.

박홍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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