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의 부인 이선자(74)씨가 투병 끝에 15일 소천했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내 이선자 미카엘라가 2018년 10월15일 오후1시5분 하늘나라로 갔다”며 “입원 308일, 고통 없이 평화롭게”라고 적었다. 그는 “큰딸이 오늘 새벽 도착하고 둘째와 조카들 모두가 임종을 지켜봤다. 하늘나라에서 편히 지내길 기도한다”고 전했다. 이후 올린 글에서는 “한 달 전부터 기력이 저하돼 부부만이 느끼는 감정으로 마음의 준비를 했다”며 “지난 13일 병원에서 ‘준비하라’는 말을 들었다. (아내는) 이틀간 아무런 고통 없이 평화롭게 하늘로 갔다”고 전했다. 이어 “여보 잘 가. 미안했고 잘못했고 사랑해”라고 마지막 인사를 했다.
이씨는 지난해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뇌종양 수술을 받았다. 박 의원은 당시 수술이 잘 끝나자 ‘두 번의 기적’이라고 기뻐하기도 했다. 이후 아내 병간호 등을 이유로 전남지사 출마를 접기도 했다. 박 의원은 아내가 입원해 있던 1년여간 국회와 목포 등을 오가는 힘든 일정에도 부인 곁을 지켰다. 이씨의 빈소는 신촌 세브란스병원 영안실 특1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17일 오전10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