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컬링 전 국가대표팀과 프로골퍼 박인비 선수의 소속사인 브라보앤뉴(BRAVO&NEW(160550))가 1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브라보앤뉴는 영화 투자배급사 뉴(NEW)의 자회사로 스포츠 마케팅뿐 아니라 스포츠 콘텐츠 사업으로 외형을 확장하고 있다. 스포츠용품 업체 인수도 검토하고 있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벤처캐피탈 KTB 네트워크와 산은캐피탈·키움증권 등은 최근 브라보앤뉴에 100억원 규모의 투자를 했다.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 IPO) 성격의 투자다. 투자자들은 3년 뒤인 오는 2021년 브라보앤뉴가 상장하면 투자금을 회수할 계획이다.
브라보앤뉴는 뉴가 스포츠 사업을 위해 설립한 법인으로 소속 스포츠 선수에 대한 광고와 후원 유치, 마케팅 관련 업무 등을 담당한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서 활약하고 있는 박인비 선수와 스피드스케이팅 간판스타 이승훈 선수,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차준환 선수 등 유명 스포츠 스타가 소속돼 있다. 올해 4월 평창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대한민국 전 여자 국가대표 컬링팀과도 매니지먼트 계약을 맺었다.
선수 매니지먼트와 더불어 스포츠 중계권에도 역량을 집중해왔다. 지난해 2월 열린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과 2018년 자카르타아시안게임, 동아시안컵 축구대회 등 아시아권 주요 국제 스포츠 이벤트의 중계권을 배급했다.
상반기 당구 전문방송 빌리어즈TV를 인수하며 스포츠 콘텐츠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 스포츠용품 업체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TB 네트워크 등으로부터 받은 투자금도 관련 기업의 인수합병(M&A)에 활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브라보앤뉴는 지난해 말 연결기준 매출액 220억원, 순이익 8억원을 기록했다.
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스포츠 산업의 규모가 커지고 선수 매니지먼트 사업도 전문화하고 있는 만큼 국내 스포츠 마케팅 기업에 대한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2008년 영화 투자배급사로 출범한 뉴는 영화·드라마 제작뿐 아니라 다양한 문화 콘텐츠 자회사를 세워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스포츠 산업을 담당하는 브라보앤뉴와 더불어 음악 유통 사업을 담당하는 뮤직앤뉴, 해외 판권을 관리하는 콘텐츠판다 등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