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은 16일 국내주식운용 업무를 총괄하는 주식운용실장을 공모한다고 밝혔다. 주식운용실장은 투자 실무 경력 15년 이상을 갖춘 사람을 대상으로 서류와 면접 전형을 거쳐 오는 11월 하순에 선발한다.
투자업계에서는 안효준 신임 기금운용본부장(CIO) 취임 이후 주식운용실장 공모 방침이 나온 것에 주목하고 있다. 안 본부장은 홍콩에서 투자 업계에 재직하다 국민연금 주식운용실장으로 이직한 바 있다. 국민연금이 매년 30~40명의 인력을 뽑지만 그만큼 이탈하는 상황에서 국내 주식투자를 총괄하는 실장부터 제대로 인선해야 한다고 판단했을 것이라는 게 국민연금 안팎의 설명이다.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투자 수익률이 하락하는 가운데 15일 열린 리스크관리위원회에서도 주식운용실장은 직무 대행이 참석하는 등 주요 실장 공백으로 인한 우려가 큰 상황이다.
투자 실무 경력은 애널리스트, 포트폴리오관리, 주식·채권·파생상품 등 금융상품 운용, 리스크 관리, 컴플라이언스(법규준수), 성과평가, 금융 관련 전산개발 등이 해당된다. 국민연금 공단은 경력사항 작성 시 부서 이동 내용을 구분하라고 강조했고 영업이나 기획 등의 업무는 투자 실무경력으로 인정하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국민연금공단은 16일부터 25일까지 서류접수를 받아 3명의 후보를 선발한 뒤 면접 등을 거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