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전국 10개 거점 국립대 협의체인 ‘거점 국립대학교 총장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 전호환 부산대학교 총장이 중국 연변대학교에서 열린 ‘연변대 접경지역 국립대학 컨소시엄’과 ‘두만강 포럼’에 참석해 남북한 통일과 한반도의 새로운 평화 시대, 동북아 공동번영을 향한 주변국과의 협력 상생 방안을 협의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 전 총장은 북한의 정만호 김일성종합대학 부총장을 만나 미래 통일한국 시대 남북의 교육 및 학문적 교류와 발전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부산대는 전호환 총장이 남북한 통일과 한반도 평화, 동북아의 공동번영 등의 현안을 핵심 주제로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중국 연변대학교에서 열린 ‘연변대 접경지역 국립대학 컨소시엄’과 두만강 접경 국가들의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두만강 포럼’ 행사에 참석했다고 16일 밝혔다. ‘연변대 접경지역 국립대학 컨소시엄’에 거점 국립대학교 총장협의회장 자격으로 참석한 전 총장은 기념사를 통해 “새로운 시대 평화와 경제적 공동번영을 위해서는 남북한은 물론 중국과 일본, 미국과 러시아 등 주변 국가들의 적극적 협력과 공동의 인식이 대단히 중요하다”면서 “남북한과 중국 등 동북아 국가들의 정책과 협력을 이끌어갈 대학의 아이디어맨들이 모두 모인 이 자리에서, 우리는 다시 한 번 상호 협력과 공동번영의 정신을 약속하고 다짐하자”고 밝혔다.
이번 ‘연변대 접경지역 국립대학 컨소시엄’ 행사는 올해 4월 우리나라 인천에서 열린 ‘인천대 통일통합연구원-연변대 조선한국연구센터 공동 심포지엄’의 연속회의 차원에서 마련됐다. 이날 컨소시엄은 ‘국가차원의 통일대비과 통일 이후의 혼란을 최소화하는 대응’을 주제로 정치·경제·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미래 한반도의 통일을 대비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논의하는 장이 됐다.
이튿날인 13일부터 15일까지 열린 ‘두만강 포럼’에서는 한국과 북한·중국·러시아 등 두만강 유역 접경지역 국가들의 정부·기업·학계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동북아 평화와 발전을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최근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분위기를 타고 남·북·중 3국의 민간 교류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의가 컸던 이번 행사에서, 전 총장은 특히 정만호 김일성종합대학 부총장을 만나 통일한국 시대를 대비한 다양한 교육 및 학문 분야의 협력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두만강 포럼’은 두만강 접경국의 경제·법률·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공존과 협력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포럼 행사로 한국 고등교육재단과 중국 연변대가 지난 2008년부터 매년 개최해 오고 있다. 올해 제11회를 맞아 남·북·중 3국의 경제·법학·철학·문학·문화·역사·언어 등 7개 분야에 걸쳐 동북아 평화와 발전을 위한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