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남녀 임금격차 해소, 답을 찾아서] "다품종 소량생산시대...다양성 확대 위해 여성 리더십 키워야"

■산업구조 변화따른 경쟁력 해법

이날 좌담회에서 참석자들은 여성 리더십 확대, 남녀 임금격차 해소가 기업과 국가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황수옥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연구위원은 이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유럽에서 차별금지법이 시행된 것은 지난 2000년대 초반입니다. 산업구조가 변하고 글로벌 시대가 되면서 국가를 넘어 전 세계적인 경쟁이 심해지는 시기였습니다. 전의 제조업은 소품종 대량생산 구조라 같은 장소에 비슷한 사람이 모일 때 생산성이 높았습니다. 대표 산업인 조선소나 자동차제조업에 30·40대 남성이 모여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것이 가능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현재 4차 산업혁명, 스마트 생산 시대가 열리면서 산업구조는 다품종 소량생산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여러 종류의 취향을 가지고 있는 고객들에게 맞춰야 하는 시기인데 비슷한 성향을 갖춘 구성원으로 이뤄진 그룹에서는 한계가 존재합니다. 기업이라면 당장 눈앞의 이익을 선택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여성·유색인종이라고 배제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다양성을 무시하면서 장기적으로 기업과 국가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것입니다. 따라서 국가 차원에서 이 같은 선택을 방관해서는 안 됩니다. 차별을 막고 다양성을 키우는 법안을 입법해 국가 차원에서 추진해야 합니다.”



김은경 세종리더십개발원 원장 역시 “유럽연합(EU)에서는 매해 각국의 기업 인사 담당자들을 소집해 사내에서 임금 차별 유무를 파악할 수 있는 임금 분석 툴을 제공하고 해결 방법을 제시한다”며 “이것이 성평등, 다양성 확대를 위한 국가와 기업 간 파트너십”이라고 설명했다.

김난주 한국여성정책연구소 연구위원은 “구글 역시 글로벌 시대에 맞춰 다양성 경영을 하지 않나. 우리 사회만 30·40대 남성에게 맞춰져 있다”며 “임금격차를 줄이기 위한 첫 단계인 성평등위원회 설치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지윤기자 lucy@sedaily.com

안의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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