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는 16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파나마와 평가전을 마치고 “아쉽지만, 출전 권한은 감독님에게 있다”라며 “좀 더 성장해서 돌아오겠다”라고 말했다.
이승우는 이날 열린 파나마와 평가전에서 출전기회를 잡지 못했다.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파울루 벤투 감독은 끝내 이승우의 이름을 부르지 않았다.
앞서 지난달 11일 칠레전과 이달 12일 우루과이전에서도 뛰지 못한 이승우는 3경기 연속 벤치를 지켰다.
이승우는 “뛰고 싶긴 하지만, 최종 결정은 감독님이 한다”라며 “내가 좀 더 발전하면 기회가 올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몸 상태를 묻는 말엔 “괜찮다”라고 짧게 말했다.
이어 “벤투 감독은 좀 더 빠르고 공격 중심의 축구를 추구하는데, 그런 모습을 보이는 게 중요할 것 같다”라고 밝혔다.
한편 벤투 감독은 이날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이승우를 활용하지 않은 이유를 묻는 말에 “이승우가 소속팀에서 출전기회를 많이 잡지 못했다고 경기에 투입하지 않은 건 아니다”라며 “같은 포지션에 능력 있는 선수가 많아 다른 선수를 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한국은 박주호(울산)의 선제골과 황인범(대전)의 추가골로 2-0 리드를 잡았지만 두 골을 내줘 결국 2-2로 경기를 마쳤다.
이로써 벤투호는 12일 우루과이전 2-1 승리의 여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9월 11일 칠레전 0-0 무승부에 이어 두 번째 무승부를 기록했다.
/김주원 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