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가 멀어 통학버스를 타고 등교하는 초등학생과 장애학생 수가 12만명이 넘고, 이들이 매일 버스로 이동하는 거리는 지구 둘레의 3배 가까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본 기사와 무관./사진=이미지투데이학교가 멀어 통학버스를 타고 등교하는 초등학생과 장애학생 수가 12만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현아 의원이 각 교육청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총 2,308개 초등·특수학교에서 운영하는 통학버스를 이용하는 학생은 12만1,552명이었다.
통학버스 노선(6,079개)의 평균 길이는 21.8㎞였다. 노선 길이를 모두 합하면 11만4,147.9㎞으로 지구 둘레(4만㎞)의 2.85배에 달했다. 통학버스 이용 학생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강원 6.5%(1만507명)이었고, 전북 5.9%(1만2,449명), 충남 5.1%(1만2,274명), 전남 4.8%(9,491명), 세종 4.8%(2,075명) 등이 뒤를 이었다.
또 통학버스 노선길이 평균은 경북이 37㎞로 제일 길었다. 이어 세종 35.1㎞, 제주 26.5㎞, 전북 24.4㎞, 울산 24.0㎞, 충북 22.3㎞ 등의 순이었다. 노선길이 평균이 50㎞가 넘는 학교도 126곳에 달했는데, 경북이 66곳, 전남 10곳, 서울 9곳, 충남 8곳 등이었다.
김 의원은 “학생 수가 감소함에 따라 학교 통폐합이 진행되면서 학교가 멀어 통학버스를 이용해야 하는 학생들이 지금보다 더 늘어날 것”이라면서 “학생들의 안전과 학습권 보장을 위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홍나라인턴기자 kathy9481@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