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우버 기업가치 1,200억달러...미 자동차 빅3 합친것보다 많다

글로벌 승차공유시장 판 커진다

디디추싱·그랩도 상장 준비중

글로벌 승차공유 업체들이 앞다퉈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가운데 우버의 몸값이 1,200억달러(약 135조원)에 이른다는 평가가 나왔다. 우버의 경쟁업체인 미국 리프트와 중국 디디추싱, 인도의 그랩도 상장을 준비 중이라 글로벌 승차공유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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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월가 소식통을 인용해 우버가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로부터 내년 초 기업공개(IPO)를 제안받았고, 이들이 제시한 밸류에이션(기업가치 평가) 제안서에서 우버의 기업가치는 1,200억달러로 평가됐다고 보도했다.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의 밸류에이션 제안서는 IPO 주관사로 공식 선정되기에 앞서 해당 기업 주식을 잠재적인 투자자들에게 어떻게 배분할지 자문하는 성격의 문건이다. 이 같은 평가에 대해 WSJ은 “눈이 튀어나올 만큼 놀랄 만한 수준의 제안액”이라며 “이는 우버가 두 달 전 도요타자동차로부터 자금을 조달할 때 평가된 기업가치(760억달러)의 거의 두 배 수준이고, 제너럴 모터스(GM)와 포드, 피아트크라이슬러를 다 합친 것보다도 많다”고 전했다. WSJ는 또 “예상보다 빠른 우버의 IPO는 월가와 실리콘밸리에 가장 기대되는 이슈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우버의 경쟁사들도 IPO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영역을 늘려가고 있는 미국의 리프트는 이르면 내년 3월 IPO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리프트는 JP모건체이스를 주관사로 선정하는 등 상장을 위한 준비는 우버 보다 앞서 있다. 리프트의 기업가치는 현재 151억달러로 평가받고 있다. 당초 올해 상장이 점쳐졌던 중국의 디디추싱은 여성 탑승객 피살 사건 등으로 당장 IPO 시장에서 조용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기업가치가 최대 800억달러까지 오르면서 시장은 디디추싱의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다. 이밖에 인도의 그랩도 바비쉬 아그라왈 올랩 CEO가 지난 7월 “3년내 IPO에 나설 것”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노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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