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박진수 부회장의 '적자(跡者)생존론'

"기록 잘 보존하는 기업만이 발전"

LG화학 역사자료 전시회서 강조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이 지난 17일 사내 역사자료 전시회가 열린 대전 기술연구원에서 전시 소개글을 읽고 있다. /사진제공=LG화학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이 지난 17일 사내 역사자료 전시회가 열린 대전 기술연구원에서 전시 소개글을 읽고 있다. /사진제공=LG화학


박진수 LG화학(051910) 부회장이 “오늘을 기억하고 잘 보존해 이를 다음 세대에 공유하는 기업만이 발전을 이룰 것”이라며 ‘적자생존(跡者生存)’을 강조했다. 박 부회장이 언급한 적자생존은 ‘환경에 가장 잘 적응하는 집단이 살아남는다’는 뜻을 가진 ‘적자생존(適者生存)’의 한자 ‘적(適)’을 발자취를 뜻하는 ‘적(跡)’으로 바꾼 것으로 기록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뜻으로 사용됐다.

18일 LG화학에 따르면 박 부회장은 지난 17일 ‘락희(樂喜)-럭키-LG 켐 역사자료 전시회’가 열린 대전 기술연구원을 찾아 기록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 같이 밝혔다. LG화학은 회사 70년 역사를 임직원들이 공유한다는 취지에서 다음 달 30일까지 전국 5개 사업장에서 ‘락희(樂喜)-럭키-LG Chem 역사자료 전시회’를 개최한다. 전시회에는 구인회 LG그룹 창업주가 사업을 시작했던 ‘구인회 상점’의 인쇄광고를 비롯해 여수공장 건축 허가서, 사보 창간호 등 150여점의 사료가 공개된다.


박 부회장은 “인류의 역사는 문자에 의한 기록 여부에 따라 선사시대와 역사시대로 나뉜다”며 “이는 역사 발전에 있어서 기록을 통한 세대 간 공유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근거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의 모든 기록들이 미래에는 역사가 되고 가장 큰 자산이 될 것”이라며 “회사의 태동부터 눈 앞의 사소한 이익이 아닌 더 멀리 내다보고 실행한 도전정신이 있었기에 오늘날 글로벌 10대 화학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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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은 지난 2016년부터 역사적 가치가 높은 기업활동 자료를 발굴 및 보존하기 위해 ‘디지털 아카이브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이를 통해 수집된 자료만 문서, 사진, 영상, 제품 등 2만여점에 달한다.

박 부회장은 LG화학의 창립 시절 가졌던 열정을 되새겨야 한다며 “과거 선배들의 땀과 열정을 이어받아 미래개혁에 전력을 쏟자”고 당부했다.


양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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