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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이토록 오랜 이별' 임주환 "옛 연애 떠올라…'그때 좀 잘할걸' 생각도"

/사진=KBS/사진=KBS



임주환이 1년 만에 안방극장을 찾았다. 장편드라마가 아닌 단막극으로 시청자들을 찾아 온 임주환은 ‘스토리’보다는 ‘감정’에 집중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18일 오후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대방로 KBS 별관에서 KBS 2TV 드라마 스페셜의 여섯 번째 작품 ‘이토록 오랜 이별’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송민엽 PD, 장희진, 임주환이 참석해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19일 방송을 앞둔 ‘이토록 오랜 이별’은 꿈도 추억도 함께 쌓아왔던 오래된 연인이 사랑과 이별의 경계에서 관계를 되짚는 모습을 그려낸 드라마다. 사랑을 해본 이라면 누구나 겪어봤을 법한 과정을 감성적으로 그려내 가을 안방을 촉촉히 적실 예정이다.


임주환은 첫 장편 소설을 메가히트시킨 소설가지만, 그 이후로 차기작을 내지 못하면서 부담감을 느끼며 일도 연애에도 지쳐가는 배상희 역을 맡았다. 처음 대본을 접하고 옛 연애 경험이 떠올랐는 그는 “대학교 때 CC였던 여자친구와 3년 반 정도 사귀었다. 그때 이미 헤어진 것 같은데 ‘여자친구’ ‘남자친구’라는 단어만 공유하고 있는 것 같았다”며 “이미 마음은 그 사람과 섞여 있지 않고 나만 갖고 있는 마음 같았다. 연인 관계는 서로의 마음이 교차돼있는 것 아닌가. 대본을 읽으면서 그때 ‘좀 잘할걸’이란 생각이 났었다”고 전했다.



‘이토록 오랜 이별’은 장편 드라마가 아닌 단막극이다. 단막극은 사실 장편 드라마에 비해 화제성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 그럼에도 임주환이 자신있게 ‘이토록 오랜 이별’을 선택한 이유는 바로 섬세한 극본이었다. 그는 “많은 드라마들이 스토리 설정을 하고, 이야기를 풀어내는 것에 위주를 둔다”며 “이 작품은 누구나 느낄 수 있는 사랑이나 이별의 감정, 그 안에서 미묘하게 오가는 예민함에 초점을 뒀다. 이런 부분이 많은 분들에게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주환과 장희진은 과거 같은 작품으로 연기를 한 적도 있고, 실제로 오랜 시간 알고 지낸 동료 배우다. 그렇기에 두 사람이 만나서 그려낼 8년 차 커플의 모습도 기대를 모았다. 그런데 정작 임주환은 처음 장희진이 ‘이토록 오랜 이별’에 출연을 확정한 것을 알게 됐을 때 의아했다고. 그는 “장희진이 굉장히 키가 크고 도시적인 이미지이지 않나. 약간 차갑다고 생각했다. 이런 비주얼로 남자친구와 8년이나 사귈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하지만 촬영을 하면서 장희진의 진정성 있는 눈빛을 많이 느꼈다. 덕분에 연기할 때 너무 편했다”고 얘기했다.

한편 KBS 2TV 드라마 스페셜의 여섯 번째 작품 ‘이토록 오랜 이별’은 오는 19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심언경 인턴기자 ljh3603@sedaily.com

이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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