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당시 국군기무사령부의 계엄령 문건 작성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는 한민구 전 국방부 장관과 김관진(사진)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합동수사단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를 받았다. 수사단의 칼이 본격적으로 ‘윗선’을 향한 셈이다.
‘계엄령 문건 관련 의혹 군·검 합동수사단(합수단)’은 18일 오전 9시30분부터 한 전 장관과 김 전 실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했다. 합수단은 이 두 사람이 계엄령 문건 작성에 얼마나 관여했는지, 청와대 등 더 윗선의 개입이 있었는지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실장은 합수단에 출석하면서 “계엄령 문건 작성에 관여했냐”는 취재진 질문에 “관여한 바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합수단은 앞선 17일에는 계엄령 문건에서 계엄사령관으로 적시된 장준규 전 육군참모총장을 소환 조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