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성’과 ‘비밀유지’ 논란이 일었던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19’가 18일 베일을 벗었다.
미쉐린 가이드는 프랑스 타이어 회사 미슐랭이 지난 1900년부터 제작한 레스토랑 평가서다. 지난해 ‘미쉐린 가이드 2018’에 선정된 레스토랑은 24곳이었는데 올해는 26곳으로 2곳 늘었다. 2스타 레스토랑이 2곳 추가됐고 1스타 레스토랑은 5곳 늘었다. 지난해와 같이 2곳(밍글스·알라프리마)이 2스타로 승급한 반면 지난해 2스타를 받았던 ‘곳간’은 올해 1스타로 강등됐다. 3스타는 ‘가온’ ‘라연’이 그대로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한식의 강세가 이어졌다. 3스타 레스토랑 모두 한식당인 것을 비롯해 총 10곳이 한식을 기반으로 한 메뉴를 선보이는 식당이다.
올해 새롭게 2스타를 받은 레스토랑은 김진혁 셰프가 운영하는 알라 프리마와 강민구 셰프가 운영하는 밍글스로, 지난해 1스타였지만 올해 별을 하나 더 추가했다. 1스타 레스토랑은 19개가 선정됐는데 이 가운데 5곳이 올해 새로 별을 받았다.
지난해까지 1스타 레스토랑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지만 올해 빠진 곳도 있다. 이탈리안 컨템퍼러리 요리를 선보이는 리스토란테 에오, 프렌치 레스토랑 보트르 메종, 한식당 큰기와집은 아쉽게 탈락했다. 이와 관련해 리스토란테 에오를 운영하는 어윤권 셰프는 발표 일주일 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미쉐린 가이드의 익명성과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미쉐린그룹의 한 관계자는 “행사 1~2주 전 시상식 참석 여부를 e메일을 통해 확인한다”며 사실상 행사 전 결과 유출의 가능성을 인정했다.
새롭게 1스타를 받은 레스토랑 가운데는 어 셰프가 새로 1스타를 받을 것이라고 사전에 지목했던 ‘무오키’가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모수’ ‘이종국104’ ‘한식공간’도 1스타 레스토랑에 새로 이름을 올렸다.
이날 만난 미쉐린그룹 관계자는 “행사 준비를 위해 셰프들의 시상식 참석 여부를 묻는 e메일을 보내는데 그 결과가 셰프들 사이에서 돌았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