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건설기계코리아는 볼보그룹 내에서도 가장 성공적인 인수·합병(M&A) 사례입니다. 볼보 그룹 내 굴삭기 생산의 55%를 차지하는 창원 공장은 글로벌 건설기계 생산 및 연구개발의 핵심 기지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멜커 얀베리 볼보건설기계그룹 회장은 19일 서울 여의도 ‘서울 마리나 클럽 앤드 요트’에서 설립 20주년을 기념해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볼보건설기계코리아는 지난 1998년 삼성중공업의 건설기계부문을 인수해 설립된 회사다. 볼보그룹은 인수 후 5,500억원 이상을 창원공장에 투자해 단일 설비로는 볼보 내 최대 규모의 굴삭기 생산 시설을 갖췄다. 특히 지난 2006년 150억원을 투자해 세계 최초로 가상체험기술을 활용한 제품 개발 연구소인 ‘첨단 기술개발센터(Virtual Product Development Center)’를 설립하기도 했다. 얀베리 회장은 “볼보건설기계코리아가 지난 20년 동안 선보인 비약적인 발전과 노하우는 볼보그룹에 매우 커다란 자산”이라며 “20여년간 볼보건설기계코리아가 쌓아온 뛰어난 기술력과 생산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건설기계 시장을 이끄는 핵심으로서 볼보건설기계코리아의 향후 20년 또한 매우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양성모 볼보그룹코리아 대표는 “볼보가 회사를 인수할 당시 3,700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약 2조원으로 다섯 배 넘게 급증했으며, 지난해 굴삭기 생산량은 1만 3,261대를 기록해 인수 당시와 비교해 약 4배로 늘었다”며 “현재 20% 수준인 한국 내 시장점유율을 25%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볼보건설기계코리아는 1998년 7월 인수 당시 670억 원의 적자를 내던 부실 기업이었으나 2년 만에 253억 원의 흑자를 냈다. 또 2000년에는 중장비 단일품으로는 처음으로 2억불 수출탑을 수상했으며, 2002년 3억불 수출탑 및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2012년에는 20억불 수출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아울러 지난 6월 창원공장에서 굴삭기 단일 품목으로 누적 생산량 20만대를 돌파했다.